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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퇴원하고 나서도 신유리는 서준혁이 한 말을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뭔가 의미심장해 보였지만 그녀는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호텔로 급히 돌아온 그녀는 임아중과 함께 놀고 있는 자두를 보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아중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왜 그렇게 급해 보여? 누가 쫓아오기라도 해?”

신유리는 자두를 안아 올려 그녀의 얼굴에 가볍게 뽀뽀했다. 자두도 곧바로 엄마에게 다가와 얼굴을 비볐다.

“참, 할 말이 있어.”

임아중이 말했다.

“이승윤의 형이 너에 대해 알아보고 다니더라. 아마 서준혁한테서 걸렸는지 너를 찾으려는 것 같아.”

신유리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나한테 뭘 하려고?”

“그건 나도 몰라. 어쨌든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이승윤도 그렇지만, 그의 형도 좋은 사람은 아니야.”

임아중의 말대로 조심해서 나쁠 게 없었다.

그날 밤, 신유리는 이승윤의 형한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그는 매우 공격적으로 나오며 신유리와 만날 것을 요구했다.

신유리는 금방 자두를 재운 뒤라 테라스로 나가 전화를 받으며 바로 거절했다.

상대방은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유리 씨, 당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죠. 당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신유리는 어처구니없는 논리에 말문을 잃었다. 분명 이승윤이 일으킨 문제인데 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 어이없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반문했다.

“제가 무슨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죠?”

“이승윤은 갇혔고 서준혁은 다쳤습니다. 분명 당신들 셋이 함께 있었는데 결국 당신만 무사하군요.”

상대방은 경멸적인 어조로 말했다.

“신유리 씨, 남주시에서 당신이 잘나간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그렇다면 남주시에서 이씨 가문의 영향력을 잘 알 것 같은데요?”

노골적인 협박에 신유리는 이마를 찌푸렸다.

남주시에서 계속 일하려면 이씨 가문을 완전히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다만 이승윤의 형이 그녀를 찾아온 뒤 하정숙도 신유리를 찾아왔다.

하정숙은 여전히 거만한 태도로 신유리 앞에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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