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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신유리는 이승윤의 시선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등을 곧게 폈다. 이승윤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부터 신유리는 최대한 그를 피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알아보지 못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자두도 함께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도 이승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것 같았다.

여전히 친구들과 무심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신유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침내 놀이기구가 멈추자 신유리는 자두를 안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일어나자마자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잡더니 이승윤의 음침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꼬맹이만 성가신 줄 알았더니 엄마가 성가시네.”

이승윤은 신유리의 어깨를 세게 짓눌렀다. 신유리는 자두를 안고 있어서 반쯤 쪼그린 상태로 일어날 수 없었다.

그녀는 자두를 품에 끌어안고 침착하게 말했다.

“승윤 씨가 어쩐 일이세요?”

“승윤 씨?”

이승윤은 악랄하게 웃으며 신유리의 어깨를 누르던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그는 단발인 그녀의 머리카락을 힘쎄게 잡아당기자 그녀는 고개가 들렸다.

이승윤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악의를 숨기지 않았고 그녀의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렸다.

그는 그녀의 두려움을 즐기며 비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반쯤 쪼그리더니 그녀를 땅에 밀어버렸다.

“겁먹기는? 그날은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만.”

이승윤과 함께 있던 다른 몇 명의 재벌 2세들 사이에 신유리가 아는 얼굴은 없었다. 아마 서준혁과 같은 무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마침 이승윤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핸드폰을 흘겨보더니 더 짜증이 난 듯했지만 전화를 받았다.

이승윤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신유리는 자두를 안고 곧바로 호텔로 돌아갔다.

그녀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승윤의 눈빛에 담긴 광기는 소름 끼쳤다.

신유리는 곧바로 임아중에게 전화를 걸어 자두를 데리고 성남시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임아중은 그녀가 이승윤을 만났다는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성남시에 왜 계속 있지?”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 떠나긴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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