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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우서진은 약간 짜증이 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요즘 집안사람들이 그와 임아중의 일을 다시 꺼내기 시작했는데 임아중이 지금 여기에 나타난 것은 절대로 우연이 아니겠다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그가 뭐라고 임아중을 비웃기도 전에 임아중의 품안에 아이 한명이 꼭 안겨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 아이는 그녀와 비슷한 색깔의 옷을 입고 임아중과 무척이나 친한 듯 잘 어울렸다.

우서진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 해지더니 순간 입에서 욕설들이 터져나왔다.

“*발, 내가 임아중 그 *이 나보다 더 더럽게 논다고 그랬지? 그렇게 단순하고 순진할 사람일리 없다고 했잖아! 지금 남주시에 사생아까지 낳아놓고 산다는 말이야?”

그는 임아중이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과 옆에서 두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까지 보고는 자신의 생각이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저게 친애가 아니면 뭐겠어?]

우서진은 단 한 번도 아이가 임아중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되려 임아중의 약점을 잡았다는 생각에 의기양양해하며 다가갔다.

임아중은 자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아이가 어찌나 착한지 아무리 장난을 치고 놀래 켜도 절대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았다.

신유리가 떠난 그 며칠간 임아중은 특별히 자두와 자신에게 비슷한 색깔들의 옷을 맞췄고 오늘은 연한 노란색의 옷을 선택해 입고 나왔다.

통통한 볼살을 가지고 있는 자두는 옆에서 보면 만화에 나오는 짱구와도 같았고 오늘 노란색의 옷을 입고 있어 그런지 계란의 노른자와도 비슷했다.

임아중은 그런 아이가 너무 귀여워 뽀뽀를 연신 해댔고 그 순간,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아중 씨, 저한테 뭐 설명도 안 해줄 겁니까?”

임아중은 고개를 들어 상대를 확인했고 그가 우서진이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되물었다.

“제가 왜 설명을 해드려야 하죠? 그리고 그쪽은 지금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

“오늘 만약 제가 이곳에 있지 않았더라면 임아중 씨한테 사생아가 있다는 비밀도 모르고 살 뻔했습니다?”

우서진은 임아중을 조롱이라도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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