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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우서진을 일부로 신유리를 들으라는 듯 높은 소리로 말을 했는데 그는 신유리가 뭐라고 자신의 좋은 친구인 서준혁이 이렇게까지 자존심까지 버리며 매달리는 모습을 보기가 싫었다.

신유리와 서준혁이 다친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려고 입을 더 떼려는 순간, 신유리가 먼저 말을 했다.

“죄송하다는 말 하나 없는데 이게 어떻게 사과예요?”

그녀의 물음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던 우서진이 신유리에게 시선을 돌렸고 그러자 신유리가 다시 또박또박 말했다.

“만약 당신들이 계속 이런 태도로 나오신다면 저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우서진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어가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신유리를 쳐다보았다.

리승윤은 남주시에서 이름 난 날라리였고 어렸을 적부터 해외에서 지내 더 무서운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최근 국내로 돌아와서 차로 사람을 치는 큰 교통사고를 냈지만 아무렇지 않게 상대방의 다리를 절단해버린 사이코같은 사람이었다.

우서진은 곧 입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신유리에게 하려고 했지만 어느새 신유리는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세게 닫아버린 상태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인이 돼서까지 처음으로 누군가의 앞에서 이리도 민망하게 서있었기에 안색은 어둡다 못해 새까매지고 있었다.

신유리가 거실로 돌아왔고 임아중은 얼른 다가와 누가 찾아왔냐고 물었다.

그러자 신유리는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서진 씨가 사과를 하겠다고 찾아왔더라고.”

“그 인간이 사과를 할 줄도 알아?”

임아중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믿기지 않아하는 표정을 지었고 신유리는 아무렇지 않아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내가 못 들어오게 돌려보냈어.”

갑자기 벌어진 큰 일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계속 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신이 자신은 괜찮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지만 이미 사람들은 다 놀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신유리도 언제까지고 이 산에 있기가 싫었는데 서준혁과 가까워지면 질수록 자두에 대한 걱정이 눈덩이처럼 쌓아지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이미 저녁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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