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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신유리는 일명 “주최자 그룹”이랑 겨우겨우 힘든 대화를 나누고 빠져나오자 어느새 무도회는 시작되었다.

그녀는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이신과 함께 입장을 했고 안에는 서준혁, 그리고 그의 옆에 서있는 예쁘장하고 청순한 여자가 보였다.

서준혁의 이상형은 아직 바뀌지 않았는지 여전하게도 딱 보면 순수하고 귀여워 보이는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아마 그런 여자들을 쉽게 다룰 수 있는 이유가 제일 큰 것 같았다.

서준혁 또한 무도회장으로 입장을 한 신유리를 발견했는데 아까와는 달리 외투를 벗어던진 신유리의 모습은 섹시하고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몸매로 무도회장 중간에 서서 이신과 천천히 춤을 추고 있었지만 서준혁의 시선은 신유리가 아닌 그녀의 허리를 감싼 손에 고정되어 있었다.

춤에 별 흥취가 없는 신유리지만 사이가 좋고 잘 알고 지냈던 어느 부인의 재촉 하에 어쩔 수없이 이신과 한번 춰야했었다.

다시 어깨에 외투를 걸친 신유리는 나가서 임아중에게 전화를 걸어 자두를 일찍 재우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느 한 직원이 각종 먹을거리들을 들고 걸어오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지며 주스를 그만 신유리에게 다 쏟아버렸다.

다행히도 신유리는 이신의 외투를 걸치고 있었기에 입고 있는 드레스는 무사했지만 투명하고 얇은 천의 드레스에 주스가 묻는다면 아주 민망했을 것이다.

직원은 깜짝 놀라 허둥지둥하며 신유리에게 사과를 했고 잔뜩 쏟아진 주스가 묻은 외투를 계속 입을 수 없기에 신유리는 먼저 벗으려고 생각했다.

외투에 묻은 주스와 안절부절 해하는 직원을 번갈아보던 신유리는 무도회장에 인파가 많이 몰려 작은 실수라고 인정해주고는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유일하게 조금 번거로운 일은 이신의 옷이 더럽혀졌지만 이신은 방금 아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러 떠났다는 점이었다.

신유리는 직원에게 옷을 넣을 주머니 하나만 가져다달라는 부탁을 했다.

직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무렵, 신유리에게 한 여자가 다가왔고 그 여자를 힐끔 쳐다본 그녀는 다가온 여자의 얼굴이 낯이 익었다.

“저기... 혹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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