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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이신이 떠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여전히 신유리와 연락하며 어머니의 상황을 전했지만 점점 바빠지다 보니 연락이 뜸해졌다. 작업실 쪽 일은 모두 허경천에게 맡겼다.

임아중은 이나에게 물었더니 어머니가 정신 이상으로 의사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 옥상에서 뛰어내려 머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신유리는 마음속으로 걱정되었지만 이신에게 묻지 못했다. 그를 방해할까 봐 두려웠다.

다만 지금 침착해진 그녀는 장식된 방과 벽에 그려진 큰 하트를 보고 난감해졌다.

생각지도 않고 어린 애들을 따라 했는지 그녀는 급히 청소 회사를 불러 방 안을 청소하도록 했다.

삼월, 신유리는 잠시 성남시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신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지만 최근 신유리와 다시 연락했다. 다만 통화할 때마다 그의 목소리는 많이 지쳐 보였다.

신유리는 성남시로 가려면 자두를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 자두는 이제 거의 한 살이 되어 신유리에게 '엄마'라고 부를 수 있었다.

신유리는 그 모습을 녹화해 자신의 클라우드에 저장해 두었다.

임아중은 그들을 데리러 공항까지 마중 나왔고 자두를 보자마자 안으려고 달려갔다.

“자두야, 언니 좀 안아줘. 사는 게 너무 고달프다.”

자두는 고개를 돌리며 그녀를 거부했다.

마침 주말이어서 신유리는 임아중에게 자두를 맡기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러 갔다.

그러나 갑자기 일이 터질 줄은 몰랐다.

임아중은 급히 전화를 걸어왔다.

“빨리 병원으로 와. 자두가 다쳤어!”

임아중도 급하고 화가 난 상황이었다. 원래는 자두를 바로 집으로 데려가려 했는데 술집 주인이 와서 물건을 가져가라고 했다.

전에 술집에 두고 가서 잠깐이면 된다고 생각해 자두를 데리고 술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뜻밖에 누군가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술 취한 사람 두 명이 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자두의 이마가 부딪히고 팔에도 상처가 났다.

임아중은 몹시 자책하며 신유리를 보자마자 달려가 사과했다.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자두를 그런 곳에 데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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