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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잔뜩 걱정하고 고민하는 임아중과는 달리 신유리는 무표정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 고객에게 문자를 보내주고 있었다.

“유리야, 넌 서준혁 씨가 발견하는게 두렵지도 않아?”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임아중이 물었다.

타자를 하던 신유리의 손이 임아중의 물음에 문득 멈추더니 대답했다.

“지금 돌아가면 더 의심할게 뻔하잖아.”

그녀는 서준혁이라는 사람을 잘 알고 있었고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지만 실은 속으로 다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지금 그들이 자두를 데리고 황급히 돌아간다면 서준혁의 의심 병이 도질 것도 뻔했고 방금 그와 마주친 신유리는 허둥지둥했었기에 더욱 행동을 조심했어야만 했다.

“전에 우서진 씨랑 말했잖아요? 자두가 아중 씨 사생아라고. 왜 무서워해요? 아까 우서진 씨는 자두가 아중 씨 아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옆에 있던 곡연이 흘려보내듯 말을 했고 임아중은 그제야 무릎을 탁 치더니 순간 걱정이 녹아내렸는지 말을 했다.

“아, 맞다! 우서진 그 멍청이 같은 *도 있었지.”

임아중은 아이의 엄마역할을 대신 해주는 것에는 전혀 아무렇지 않아했다. 왜냐하면 귀엽고 깜찍한데다가 착하기까지 한 자두같은 딸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유리는 이 일에 대해 전혀 의견이 없었고 미안하다는 듯 임아중을 바라보았다.

그러지 임아중은 손을 휘휘 내저으며 신유리를 안심시켰다.

“정말 미안하면 나중에 자두가 컸을 때 내가 양로원에 있다면 가끔 찾아와서 나한테 잘 하라고 당부해줘, 내가 걔 두 번째 엄마잖아.”

신유리는 임아중의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고 순간 이신과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분위기는 묘하게 어색해져 버렸다.

아까 이신의 손에 잡아 끌려갔을 때에는 전혀 몰랐지만 지금 와서야 그에게 잡혔던 손에서 불이 나듯 뜨거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다급해져서 핸드폰을 들고 몸을 일으키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려는 듯 말했다.

“나 나가서 고객이랑 전화 한 통만 하고 올게.”

“쯧.”

신유리가 나가자마자 임아중이 이신을 아니 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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