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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신유리는 박재훈의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며 아까 원청아가 둘 사이의 관계를 오해했다는 사실에 대해 알려주었다.

박재훈은 개의치 않아 했고 신유리를 호텔까지 데려다주었다.

적어도 신유리는 오늘 저녁 원청아와 연락처를 교환했고 남주시로 돌아간 뒤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호텔로 돌아온 후, 임아중은 그녀에게 자두의 영상을 보내주며 물었다.

“박재훈 어때?”

신유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좋지.”

“그럼 걔랑 사귈래? 우린 대학 동창인데 정말 정직하고 여자관계도 깨끗해. 게다가 외동아들이고 부모님은 대학교수야.”

임아중은 메시지로 말하는 것이 성에 차지 않아 바로 전화를 걸었다.

“나 지금 진지해. 박재훈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야.”

신유리는 난처했다.

“난 지금 이대로가 좋아.”

“그냥 너희가 한 번 만나봤으면 해서 그래. 내일 불러낼 테니까 다시 만나봐.”

임아중의 말을 듣자 하니 박재훈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듯했다. 신유리는 그녀가 정말로 박재훈에게 얘기할까 봐 임아중과 약속한 후 전화를 끊었다.

신유리는 다음 날 아침 남주시로 돌아가는 비행기였다. 신유리는 저녁 내내 잠들지 못하고 침대에서 뒤척였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세차게 내리지는 않았다.

침대 옆에 놓인 핸드폰이 울리자 신유리는 확인해 보니 또 '1'이라는 사람이 보낸 메시지였다.

[연애할 때도 사람 보고 해야지. 아무나 만나서는 안돼.]

비록 짧은 한마디였지만 신유리의 불쾌함은 고조에 달했다.

충고하는 듯한 말투는 신유리로 하여금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배 나온 느끼한 중년 남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화를 억누르며 그를 삭제하려 했지만 사모님께서 소개해 준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망설여졌다.

그녀는 냉담하게 한마디를 보냈다.

[당신은 제 사적인 일에 간섭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는 10분 후에야 마침표 하나만 보내왔다.

신유리는 불쾌한 마음에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핸드폰을 한쪽에 던지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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