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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그 순간, 신유리의 허리가 누군가에 의해 감싸지더니 옆으로 슥 비켜나갔고 다행히 윤아를 피할 수가 있었다.

그녀의 등은 서준혁의 허리에 닿았고 그의 체온마저 느껴지는 가까운 거리에 신유리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다잡았다.

“조심하세요.”

서준혁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그의 손은 아직까지도 신유리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고 너무나도 가까운 두 사람의 거리 때문에 서로의 호흡이 느껴져 신유리는 귀가 간지럽기까지 하였다.

그녀는 얼른 서준혁에게서 떨어졌고 서준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서있었다.

“윤아야!”

나하진은 윤아를 향해 같이 뛰어가다가 숨을 헐떡이며 말을 했다.

“조심해야지, 천천히 뛰고. 다른 사람한테 부딪히면 어쩌려고 그래?”

윤아는 이미 신유리를 지나쳐 바로 나하진의 품으로 쏙 들어갔고 그의 물음에 그제야 고개를 돌려 신유리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신유리의 얼굴을 확인하고 먼저는 굳더니 눈을 깜빡거리다가 이내 미소를 띠며 부끄럽다는 듯 얼굴이 빨개졌다.

“죄송해요 언니, 일부로 그런거 아니에요.”

신유리는 다친곳 하나 없이 멀쩡하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윤아는 나하진과 신유리를 번갈아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다 신유리에게 물었다.

“언니, 제 아빠랑 아는 사이였어요?”

“어? 그날 그... 그 분들 아니십니까?”

마침 뒤에서 따라오던 나준석은 신유리와 서준혁을 알아보고는 말을 걸고는 나하진에게 얼른 두 사람에 대해 소개시켜주었다.

“형, 이 분들이 내가 그날에 말한 분들이야. 윤아 자전거에 치였다던 그 분들, 어떻게 서로 알고 있는 거야?”

윤아는 나준석의 말에 민망해졌는지 혀를 쏙 내밀고는 말했다.

“저 진짜 일부로 그런건 아니에요.”

나하진은 가족이라고는 딸 나윤아 한명 뿐인지라 딸 바보라는 소문은 이미 곳곳에 퍼져있었다.

나준석의 말을 들은 나하진은 아까와는 달리 더 부드러운 눈빛으로 서준혁과 신유리를 바라보더니 윤아의 손을 잡아 앞으로 걸어나가며 입을 열었다.

“저한테 볼 일이 있으시면 천천히 얘기 나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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