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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한마디 말도 없이 호텔로 돌아가는 신유리는 나하진 쪽은 거의 해결이 된 것 같지만 결과는 어떻게 될지를 확신하지 못해 안심하지 못했다.

그녀는 어제 제대로 자지 못하는 바람에 태양혈까지 지끈거려 차에 올라타자마자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차안에는 은은한 향기가 퍼졌고 신유리는 눈을 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잠에 들어버렸다.

누군가에 의해 열려지는 차문소리를 듣고 눈을 번쩍 뜬 신유리는 이석민이 조수석의 문을 열고는 자신을 가만히 보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며 핸드폰을 슥 쳐다봤는데 그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밥을 먹은 곳에서 호텔로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30분, 신유리는 미간을 조금 찌푸리며 이석민에게 물었다.

“언제 도착한 거예요? 도착한지는 얼마나 됐죠?”

“서 대표님께서는 이미 올라가서 챙겨야 할 서류를 챙기는 중입니다, 저희는 지금 막 가려던 참이고요.”

이석민이 나지막한 소리로 대답했다.

신유리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고 갓 내리자마자 서준혁이 호텔 밖으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차 옆에 멈춰서더니 서류들을 이석민에게 건네주고는 신유리에게 무관심한 말투로 물었다.

“깼습니까?”

“도착했는데 왜 안 깨우셨어요?”

정신을 차린지 얼마 되지 않아 몽롱한 신유리는 서준혁에게 되물었고 서준혁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그 몇 분 더 기다린다고 큰일 나지는 않으니까요.”

그는 신유리를 보지도 않으며 시종일관 무뚝뚝하게 굴었고 신유리는 그의 대답에 짧게 대답해주고는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차안에서 쏟아졌던 잠은 아직 덜 깬 건지 방안으로 들어서 침대에 눕자마자 쓰러지듯 스르르 잠에 들었다.

임신한 뒤로 잠이 평소보다 더 많아진 신유리는 가끔 밤에 잠에 들지는 못하지만 낮이나, 새벽에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쉬워졌다.

그녀가 감았던 눈을 떴을 때, 밖은 이미 많이 어둑어둑해진 상태였다.

신유리는 몸을 일으켜 침대 맡에 있는 핸드폰을 손에 쥐였고 원래는 시간을 확인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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