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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회의가 거의 마무리 되는 순간 상위에 놓은 송지음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한세형이 지금 업무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본 송지음은 울려대는 핸드폰을 슥 쳐다만 보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러나 발신자는 송지음이 끊어버리면 곧바로 다시 걸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고 그녀는 끊임없이 울리는 핸드폰을 보며 불안에 휩싸였다.

발신자의 위치는 성남시라고 표시되었는데 송지음은 떨려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조건반사적으로 신유리를 쳐다보았다.

원래 송지음을 쳐다보고 있던 신유리는 그녀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보는 것을 보고도 담담하고 평온하게 송지음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흔들림 없던 송지음의 동공이 흔들렸고 아직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조차 못했을 무렵 옆에 있던 장수영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송 비서님, 전화 좀 받으세요. 계속 진동하는 바람에 상까지 흔들리잖아요.”

송지음은 고개를 들어 한세형을 슬쩍 쳐다보았는데 그의 표정 또한 좋지만은 않았다.

그제야 그녀는 낮은 소리로 사과를 하더니 핸드폰을 들고는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송지음이 입구로 도착하기도 전 성큼성큼 내믿던 발걸음이 갑자기 멈췄고 그녀의 놀란 듯한 목소리가 울려펴졌다.

“뭐라고요?”

그녀는 핸드폰을 꽉 쥐고 고개를 돌려 신유리를 쳐다보았는데 눈빛엔 공포와 불안으로 가득차있었다.

그러나 신유리는 그런 송지음을 담담히 바라만 볼 뿐이었다.

송지음은 바로 회의실을 떠났고 회의가 끝나서도 그녀는 돌아오지 못했다.

점심 휴게시간에는 장수영이 은밀하게 하나의 소식을 들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신유리를 보더니 말했다.

“진즉에 알고 계셨죠?”

“뭐를요?”

신유리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서류들을 정리하며 되물었다.

“송지음 씨가 성남시에 있는 경찰에 소환된 일말이에요, 곧장 성남으로 돌아가서 조사에 협조해야 된다던데요.”

“방금 제가 올 때 뭘 봤는지 아세요? 한세형 씨랑 송지음 씨가 휴게실에서 싸우고 있더라고요. 한세형 씨 목소리를 들으니까 무척이나 화가 나 있던데 송지음 씨는 계속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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