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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주언은 오늘 수술까지 받고 다리까지 삐는 바람에 정말로 몸과 마음이 불편해왔다.

게다가 비싼 차로 이동을 하는 것도 확실히 다른 차보다는 편했었다.

[무조건 서준혁 씨가 엄청 질투하게 만들어야 돼, 알겠어?]

주언은 임아중이 자신에게 했던 당부의 말들도 잊지 않았었고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주변 공기들은 조용해졌다.

이석민은 아무렇지않아하며 혼자 평온한 얼굴을 하고 서있는 주언과 어두운 안색으로 서있는 서준혁의 옆모습을 번갈아보며 마른기침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어차피 다들 호텔로 돌아가야 하니 같이 갑시다, 서 대표님께서도 별로 신경을 쓰시지는 않을 겁니다.”

신유리는 탐탁치 않았지만 지금 마침 출퇴근시간인지라 차가 많이 막히는 시간대였고 비까지 내리니 택시도 잡기 쉽지 않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있었다.

그녀는 주언의 손에 들려져있는 봉지를 건네받으며 이석민과 서준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서준혁은 무감정한 눈빛으로 신유리에게 시선을 옮기고는 물었다.

“신유리 씨는 검사 안 받아도 되겠습니까?”

신유리는 아까 전 주언에 의해 끌어당겨질 때 충격을 받았었고 비까지 다 맞아버렸기에 확실히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았다.

돌아가는 길 내내 비는 그칠 기미도 없이 점점 거세게 내렸고 신유리는 여전히 조수석에 앉아 거리에 이미 자욱하게 낀 안개를 창밖으로 내다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다.

주언의 다리가 다친 사실을 안 이석민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열정적이게 주언을 부축하여 방까지 데려다주었고 서준혁도 그들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주언을 방 앞까지 데려다 준 뒤, 신유리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서준혁은 신유리 방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칫거리다가 마음을 먹은 듯 다가가 먼저 말했다.

“주언 씨가 오늘 다쳐서 차에 오르고 내릴 때 혹시 차가 더럽혀졌다면 제가 세차비 드릴게요.”

서준혁은 새까만 눈동자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계산을 해야겠습니까?”

신유리가 대답했다.

“자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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