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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그러나 곧 고이준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것은 그가 추측해서는 안 될 일이다.

고이준은 임대주택 문을 살짝 닫았다. 에서 강지혁은 혼수상태에 있는 유진을 보면서 손에 든 약을 입술에 건네주었다.

“착하지, 약 먹어.”

하지만 그녀의 입술은 오히려 무의식적으로 더 꽉 닫혀 있어 알약도 넣을 수 없으니 약을 먹인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강지혁은 얇은 입술을 거의 일직선으로 오므린 후 알약을 입에 물고 물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유진의 차가운 입술 옆에 다가갔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눌렀고, 혀끝이 그녀의 입술을 밀어 약을 그녀의 입으로 넣었다. 사실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그는 이런 방식으로 그녀에게 약을 먹였다.

비록 약이 이미 그녀의 입에 들어갔지만, 그는 그녀의 입술을 그리워하고 있다.

일종의 탐욕 같기도 하고, 일종의 중독 같기도 하고, 만질수록 더 많은 것을 원했고 심지어…… 놓을 수 없고, 아쉬웠다…….

“유진…….”

그가 중얼거리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갑자기 그녀는 마치 텔레파시라도 통한 것처럼 천천히 두 눈을 떴다. 희미한 눈동자가 그의 몸에 떨어졌다.

그는 멍하니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이 순간에 긴장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입을 벌리고 그를 향해 멍청하게 웃는 것이 보였다.

“엄마, 착하게 있을게요. 엄마랑 함께 자고 싶어요.”

“…….”

그는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아마 그녀는 지금 열이 나서 그를 그녀의 어머니로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미소는 앳되고 천진난만하지만 또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그녀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녀의 어머니는 바로 그녀가 그 집에서의 마지막 따뜻함이었을 것이다.

강지혁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젖혔다. 그들 중 한 명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한 명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말하자면 정말 좀 비슷하다.

“엄마, 같이 있어 줄래요? 얌전히 있을게요. 얌전히 있을…….”

그녀는 눈을 반쯤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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