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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정한나는 눈이 번쩍 뜨여서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임유진은 면접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바로 정한나와 마주쳤다.

“유진 씨, 왜 여기에 면접을 보러 왔어요? 남자친구는 알고 있나요? 유진 씨가 만약 다시 변호사가 되고 싶다면, 남자친구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유진 씨에게 로펌을 차려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정한나가 가식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정한나의 옆에 있던 동료가 이 말을 듣고는 놀라면서 임유진을 아래위로 한번 훑고는 말했다.

“한나 씨, 농담하는 거 아니죠? 이분 남자친구가 손쉽게 로펌을 차려줄 수 있는 거 맞아요?”

“제가 왜 농담을 하겠어요.”

정한나가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양새로 말했다.

“유진 씨 남자친구가 바로 강지혁인데 이 S시에서 강지혁이 로펌 하나 차려주는 것은 식은 죽 먹기죠.”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자 주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한나 씨, 잘못 들은 거 아냐? 이분 남자친구가 강지혁이라고?"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만약 이분 남자친구가 정말 강지혁이라면, 내 남자친구는 강현수야!”

“정말이지, 우리 변호사들은 증거로 말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만약 강지혁이 이 말을 듣는다면 당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지도 몰라요.”

“저 정말 거짓말 안 했어요. 이건 사실이에요.”

하필 이때 정한나는 진지하게 임유진을 보면서 말했다.

“유진 씨도 말 좀 해봐요. 다른 사람들이 내가 농담하는 줄 알잖아요. 강지혁이 당신 남자친구 맞잖아요. 게다가 유진 씨를 잘 지켜주고 유진 씨에게 되게 잘해주잖아요!”

정한나가 진지하게 임유진에게 바람을 넣을수록 주변의 비웃음 소리는 더 커졌다.

임유진은 냉랭하게 정한나를 쳐다보았고 이 상황은 정한나가 의도한 것으로 자신을 난처하게 만들기 위함임을 알고 있었다.

임유진은 정한나를 지나쳐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정한나는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칠 리가 없었고 바로 임유진을 붙잡으며 말했다.

“참나, 유진 씨, 말해봐요. 내 말이 맞죠? 강지혁이 당신 남자친구 맞죠? 다른 사람들이 날 우습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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