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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임유진은 이제 누명을 벗었기에 다시 변호사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변호사의 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고 있다. 법적으로 무죄가 증명되었음에도 감옥에 갔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그녀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다.

본인이 3년 동안이나 무고하게 감옥살이를 한 변호사의 능력을 과연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믿어 줄까?

그리고 그녀의 사건은 변호사들끼리의 내부에서도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그녀의 사건을 단지 가십거리로만 여기며 그녀의 경험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게 그녀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이번에 그녀는 인터넷에 많은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온 곳은 이 한 곳뿐이었다.

어찌 됐든 그녀는 스스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기로 했다.

변호사가 되는 것은 오래전부터 꿈꾸어 온 것이며 항상 이 꿈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그녀는 자신을 다독였다. 데스크에 도착한 임유진은 직원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오늘 면접 보러 온 임유진입니다.”

그녀는 한때 가장 유망한 신임 변호사로 평가받았지만 몇 년의 공백이 있고 난 뒤 이 분야로 다시 발을 들여놓으려면 가장 기본적인 변호사 보조직부터 시작해야만 했다.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상대방이 말했다.

“차 변호사님이 현재 다른 사람을 면접 중이세요.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고 계세요.”

하여 임유진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기다리려고 하는데 그때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진 씨,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

임유진이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있는 사람은 놀랍게도 예전에 근무했던 로펌의 동료였던 정한나였다.

과거에 정한나는 임유진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주었고 심지어 임유진의 사건이 뒤집히기 전에 그녀의 사례를 신입 동료들 앞에서 교육용 사례로 사용하여 그녀를 모욕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 후로 정한나를 다시 본 적이 없고 그녀가 그 사무소에서 해고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여기서 다시 정한나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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