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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아니... 비어있다고 하기보다는 마지막 페이지에 사진이 딱 한 장 있었는데 임유진의 사진이었다.

그녀가 잔꽃무늬 치마를 입은 사진이었는데 예전에 강지혁이 예쁘다며 그녀에게 달라고 했던 그 사진이다.

임유진은 이 사진이 그의 앨범에 들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앨범이 있던 자리 아래에 작은 은팔찌가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에 그녀는 앨범에만 집중해서 이 팔찌를 놓쳤다.

이 팔찌는... 임유진의 가슴이 갑자기 조여왔다. 그녀는 이것이 강현수가 항상 가지고 다니던 팔찌라는 것을 기억했다. 왜 혁이한테 있는 걸까?

아니, 이 팔찌는 강현수의 팔찌가 아니다!

임유진은 작은 은팔찌를 집어 들었다. 이 팔찌는 디자인과 크기는 강현수의 팔찌와 같지만, 산화가 더 심해서 표면이 좀 더 어둡고 강현수가 자주 만지며 빛나게 했던 그 팔찌보다 덜 반짝인다.

그렇다면 이 팔찌는...

임유진은 외할머니가 남긴 보석함이 문득 떠올랐다.

원래 그 보석함에 있어야 할 한 쌍의 작은 팔찌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만약... 이 팔찌가 바로 그 팔찌라면?!

하지만 왜... 이게 혁이의 방에 있는 걸까?

임유진의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마치 그녀가 모르는 무언가가 곧 일어날 것처럼.

그리고 이 수수께끼는 오직 혁이만이 그녀에게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임유진은 작은 은팔찌를 손에 쥔 채 방을 떠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 도착하자마자, 바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임유진이 빠르게 다가가 보니 한 여자가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몇 명의 사용인이 막고 있었고 그 여자 앞에는 강지혁과 고이준이 서 있었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이 여자가 갑자기 여기에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

사용인들에게 막혀있는 그 여자를 임유진은 이제 알아봤다. 그녀는... 임유진에게 최면 치료를 해주려 했던 안은영이었다!

이때, 안은영은 임유진 쪽을 향해 있었기에 임유진이 나타나자마자 곧바로 외쳤다.

“임유진 씨, 강 대표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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