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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안은영이 갑자기 난입해 소동을 일으킨 것은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상황을 임유진이 목격했다는 점이었다.

강지혁이 이후에 책임을 묻는다면 고이준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생각에 고이준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고 이어서 그는 조용해진 의사를 힐끗 바라보았다.

강씨 저택에 갑자기 나타나 이런 일을 벌인 건 두려움 때문일까? 직장을 잃어버릴까 봐 임유진에게 최면을 건 적이 없다고 증명하려고 급했던 것일까?

이런 이유는 너무 단순한 게 아닌가? 원래 그는 안은영을 해외 회의에 참석하게 하고 겸사겸사 휴가를 보내게 한 것뿐이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고이준의 눈빛이 변하였다. 강지혁 곁에서 많은 일을 겪으며 한 가지 도리를 깨달았었다.

‘비정상적인 일의 흐름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아마도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때, 강씨 저택에서는 강지혁이 임유진에게 웃으며 말했다.

“자, 아침 식사부터 하자.”

“혁아,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임유진은 그와 함께 부엌으로 가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

“방금 네가 본 것처럼, 네가 예전에 진료를 받았던 의사가 여기 와서 소란을 피웠어.”

강지혁은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가볍게 말했다.

“나중에 더 좋은 의사를 찾아서 네 두통이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 다시 확인해볼게.”

그는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부엌으로 가려고 했지만, 그녀의 발걸음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안은영 선생님을 알아? 내가 선생님을 찾아간 게 최면과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거야?”

임유진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가 내쉬며 마음속의 의문을 털어놓았다.

강지혁의 얼굴에 있던 미소는 점점 입가에서 사라져 갔다.

“오늘은 네 생일인데 꼭 이런 얘기를 해야겠어?”

“혁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진심으로 알고 싶어!”

임유진이 말했다.

마음속이 혼란스러웠다. 자신과 관련된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녀는 그것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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