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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한지영은 연관 기사를 싹 다 주변 지인, 친구들에게 보내며 다 함께 계정에 올리자고 부추겼다. 백연신에게도 카톡으로 기사를 보내며 문자까지 남겼다.

[인스타 계정에 올려줘요. 댓글도 남겨주고요. 댓글은 15자 이상으로요.]

커다란 회의실에서 그룹 임원 층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이상한 표정을 짓는 대표님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백연신은 아주 많은 첫 경험을 한지영 덕분에 해보는 듯싶다.

예를 들어 처음 그리 쉽게 한 여자에게 모든 경계를 풀고 먼저 다가가서 친해지는 것, 심지어 그녀의 한마디 말에 이 진심도 쉽게 바칠 수 있는 것.

그리고 지금도 처음으로 카톡으로 이렇게 이상한 가십거리 기사를 받았고 인스타 계정에까지 올리라고 한다.

그의 인스타에 과연 어떤 사람들이 팔로우하는지 한지영은 생각이나 해봤을까?

다만 그는 평소에 한지영에게 수없이 들어왔다. 진세령과 임유진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한지영은 진세령을 어느 정도로 미워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진씨 일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도 별로 두렵진 않아. 백연신이 지금 이 자리에 앉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렸는데 그까짓 진씨 일가가 뭐라고.

그런데 정작... 실눈을 뜨고 카톡으로 한지영에게 이런 식으로 질문했다.

[내가 왜 널 도와줘야 하는데?]

잠시 후 그녀의 답장이 도착했다.

[연신 씨는 내 남자친구니까요!]

부탁한다는 이모티콘까지 첨부했다.

백연신은 순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여자는 가끔 그를 화나서 발을 동동 구르게 하다가도 또 가끔은 이토록 귀엽게 애교를 부린다니까.

그녀와 함께 있을 때만이 진짜 긴장이 풀리고 심신이 안정되며 더는 속고 속이는 무언의 경쟁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음모에 가득 찬 이 속세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백연신은 줄곧 그녀를 잊지 못했고 사처에 수소문하며 드디어 찾아냈다. 전에 분명 복수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좀처럼 그녀에게 앙심을 품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연인이라는 명의로 그녀를 옆에 꼭 묶어두고 싶었다.

그런데 그녀는 아직도 그가 언제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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