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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그런데 왜? 지금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과 그 속에 담긴 감정은 이토록 그윽한 걸까?

심지어 그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사랑한다고? 말도 안 돼!

백연신은 마땅히 그녀를 죽을 만큼 증오해야 한다! 그해 그녀는 백연신과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예 잠수타버렸다!

“난...”

한지영은 입술을 꼭 깨물고 미처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백연신은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진세령 연예계에서 매장당한 기사 실검 1위로 올려... 아 참, 잠깐만.”

그는 문득 고개 돌려 한지영에게 물었다.

“실검에 며칠 동안 걸어둘까?”

“네?”

한지영은 두 눈을 깜빡거리며 미처 반응하지 못하다가 무심코 대답했다.

“3일이요.”

“3일 동안 걸어둬.”

백연신은 전화기 너머의 상대에게 분부한 후 통화를 마치고 휴대폰을 다시 넣었다.

“이제 소원 성취했지?”

한지영은 다시 두 눈을 깜빡거렸다. 이렇게 해결됐다고?!

그녀가 반나절이나 애써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한 번의 키스로, 한 통의 전화로 바로 오케이 됐다고?

그녀는 문득 자신의 키스가 나름대로 값지게 느껴졌다. 다만 백연신이 실검 1위에 이 기사를 올리는 비용이 과연 얼마나 들었을까?

...

기사를 내릴 수가 없다! 진세령은 가족의 도움을 빌려도, 자신이 동용할 수 있는 모든 인맥을 끄집어내도 연예계에서 매장당한 기사를 실검 1위에서 내릴 수가 없다!

누구야?! 대체 누구 짓이야?!

강지혁?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가 있는 걸까? 연예계에 그녀를 질투하는 사람이 많으니 이 기회에 나락으로 떨어트리려는 사람도 많겠지.

“아직도 누구 짓인지 조사해내지 못했어?”

진세령이 전화에 대고 매니저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상대의 정체가 너무 신비로워 도저히 찾아낼 수가 없어.”

매니저가 말했다.

“네 기사를 세 날 동안 실검 1위에 올린다는 것밖에 몰라.”

“뭐라고?!”

진세령은 믿을 수가 없었다. 한 시간도 버틸 수 없는데 사흘이라니? 이게 말이 돼?!

“돈은 얼마든지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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