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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임유진은 줄곧 머리를 강지혁의 품에 파묻었다.

강지혁은 그녀를 안고 침실에 도착해 조심스럽게 침대에 내려주었다.

임유진이 몸부림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혁아, 내 말 좀 들어봐.”

“그래, 말해. 들어줄게.”

그는 넌지시 대답하며 넥타이를 풀고 그녀를 뚫어지라 쳐다봤다.

임유진은 입술을 꼭 깨물고 순간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안 돼, 정신 차려!’

속으로 끊임없이 되뇌며 반드시 이 일을 똑바로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까 날 구해준 마지막 동아줄이라고 한 건 단어 사용이 잘못됐어. 난 사실 그때 상황이 매우 긴박했고 그래서 그만... 그만 손을 잡은 거야...”

그녀는 뒤로 갈수록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한편 강지혁은 이미 웃옷을 다 벗고 튼실한 가슴 근육을 드러냈다...

그는 임유진의 앞으로 다가가 몸을 기울이고 그녀를 침대에 눕힌 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단어 사용이 잘못됐든 상황이 긴급했든 이 세상에서 네 목숨을 구해줄 마지막 동아줄은 오직 나야!”

임유진은 멍하니 넋 놓았다. 그는 마치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알았어?”

그가 얼굴을 더 가까이 들이밀자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볼에 닿았다.

“응... 알았어.”

임유진은 저도 모르게 그에게 대답했다.

강지혁은 옅은 미소를 지었는데 그토록 요염할 수가 없다. 그는 이어서 임유진의 빨간 손목을 들어 올렸다.

“앞으론 이 손으로 두 번 다시 강현수 잡지 마. 알았지?”

그녀는 멍하니 넋 놓은 채 강지혁의 말을 들었다.

“유진아, 넌 내 여자야. 네가 딴 남자의 손을 그렇게 꽉 잡고 있는 거 나 진짜 감당하기 힘들어.”

손가락의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꽉 잡고 있던 그녀였다.

“지금 이거... 질투야?”

임유진이 나지막이 물었다.

강지혁은 입꼬리를 씩 올리고 그녀의 손을 제 입술에 갖다 댔다. 그는 붉은 흉터 자국에 부드럽게 입맞춤하며 대답했다.

“맞아, 나 질투 났어.”

그는 지금 미친 듯이 질투하고 있다.

두려움 속에서 이 질투가 점점 더 거세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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