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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이유는 모르겠지만 강현수의 말을 듣는 순간 임유진은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고 아파 났다.

...

한지영은 임유진에게서 강현수와 배여진의 일을 전해 들은 후 입을 틀어막으며 중얼거렸다.

"이건 뭐 드라마도 아니고..."

허구한 날 여자친구가 바뀌던 강현수가 그렇게 찾아 헤맨 여자가 바로 친구의 사촌 언니라니... 이런 우연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근데 아까 네 팔은 왜 그렇게 잡고 있었던 거야?"

한지영이 물었다.

"뭐 좀 물어볼 게 있어서 물었는데...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나 봐, 내가."

임유진은 지금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배여진이 왜 강현수에 관한 얘기를 자신에게 들려줬다고 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한 배여진은 한 번도 어린 시절 어떤 남자를 구해줬다는 얘기를 해준 적이 없다. 게다가 ‘현수야’라고 불리는 남자는 더더욱 없었다.

아까는 타이밍이 안 맞아 제대로 물어보지 못했다.

"참, 그때 강현수가 너를 어릴 적 자기를 구해줬던 사람으로 착각한 적 있었잖아? 너 솔직히 말해봐, 만약 네가 정말 그 소녀라면 넌 강지혁과 강현수 중 누구를 선택할 거야?"

한지영은 친구 연애사에 들뜬 여고생 같은 얼굴을 했다.

그 말에 임유진은 불현듯 그 꿈이 떠올랐다. 그러다 이내 꿈은 꿈이고 강현수를 구해준 건 배여진이라며 생각을 정리했다.

"그런 일이 생길 리가 없잖아."

임유진이 답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든지 내가 선택할 사람은 혁이뿐이야."

"너 강지혁 씨 정말 많이 사랑하는구나."

한지영은 조금 감개무량해졌다. 전에는 출소한 후 친구의 인생이 걱정됐던 것도 사실이다. 전과가 있는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너무 각박한 세상이니까. 하지만 이제는 강지혁이라는 남자도 만나고 곧 결혼도 하게 된다.

이건 뭐 강현수와 배여진의 사연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응."

임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는 무섭고 두렵기도 했지만,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임유진은 강지혁을 사랑하고 있다.

저녁.

임유진이 강지혁을 향해 물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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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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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진
결국 결혼 못하게 작가가 이유를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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