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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임유진은 계속 그의 가슴을 가볍게 두드리며 부드러운 말투로 읊조렸다.

“우리 혁이 괜찮아. 악몽 안 꿀 거야. 누나가 지켜줄게.”

강지혁은 한심해서 실소를 터트렸다.

‘이 여자가 정말 나를 애 취급하나?’

다만 신기하게도 마음속에 남아있던 두려운 느낌이 그녀의 다정한 말투와 제스처 속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잠이 솔솔 몰려왔다.

‘날 지켜준다고? 누나가 항상 내 옆에 있으면 진짜 아무것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아...’

강지혁도 자신이 금방 잠들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의 고른 숨결을 느낀 임유진은 동작을 멈추고 나지막이 물었다.

“혁아?”

그는 깊이 잠들어서 그녀에게 대답하지 못했다.

임유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강지혁은 잠드니 아까처럼 미간을 세게 구기지 않았다. 잠든 모습은 마치 천사처럼 순수하고 평온해 보였다.

사람들 앞에서 보여준 그의 이미지와 완전 달랐다.

또 혹은 그녀에게만 천사일지도...

한편 그녀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 관한 꿈을 제대로 알아내기 전까지 강지혁에게 말해주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의심만 살 테니까.

배여진이 어릴 때 겪은 일을 그녀에게 말해서 그런 꿈을 꾼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적어도 이것만은 알아내야 한다!

...

배여진이란 여자가 강현수 옆에 나타난 사실이 곧장 언론매체에 의해 보도됐다.

물론 강현수의 보호 아래 배여진의 배경을 캐내려는 기자는 없었고 또한 진짜 무언가를 캐냈다고 해도 감히 보도할 엄두가 안 났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녀가 정말 강현수의 새 여친인지 추측에 나섰다.

그중 대부분은 아닐 거라고 예상했다. 강현수는 그녀를 친구라고만 단정 지을 뿐 연인 사이라고 인정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 배여진은 강현수의 전 여친들보다 외모가 한참 많이 달렸다.

열심히 가꾸면 그럭저럭 봐줄 만 하지만 그건 오롯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스킬이 좋기 때문이다!

하여 한동안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배여진은 강현수의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이제 막 이혼한지라 너무 적극적으로 들이댈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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