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605화

ผู้เขียน: 유진
"혁아... 혁아..."

임유진이다. 임유진이 또다시 그를 부르고 있다. 다만 왜 곧 울 것 같은 목소리인 거지?

‘잠깐, 울고 있다고?’

강지혁이 정신을 차리고 임유진을 바라보니 그녀의 눈가에는 어느샌가 눈물이 맺혀있었다.

‘설마 내가 울린 건가...?’

그는 방금 이성을 잃었고 임유진은 그런 그가 무서워 눈물이 났다. 강지혁은 그녀의 눈물을 보고는 머리가 차갑게 식으며 동시에 마음이 아파 났다.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강현수 일 때문에 강지혁은 감정이 격해졌고 이제까지 자부해왔던 이성까지 잃었다.

"내가... 무서워?"

그는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그녀를 향해 물었다.

강지혁이 원하는 건 임유진의 웃는 모습이다. 그녀가 행복해하는 얼굴로 ‘혁아’라고 불러줄 때면 그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임유진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모습만큼은 보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자신의 손으로 그녀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있다.

임유진은 아직 진정이 안 된 듯 여전히 몸을 떨고 있다.

무섭냐고? 확실히 무서웠다. 아까의 강지혁은 그녀의 반항이 아예 소용없다는 느낌을 주었고 어두운 감정을 그녀에게 전부 쏟아내듯 그녀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 그가 임유진은 너무 낯설었다.

하지만 지금 임유진이 상처받았을까 봐 두려워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진정으로 무서웠던 것 강지혁인 것만 같았다.

분명 두 사람 중 우위에 있는 건 강지혁이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가 마치 툭 건드리면 깨질 것 같은 유리와도 같아 보였다.

고요한 차 안에는 두 사람의 숨소리와 심장 뛰는 소리만 들렸다.

임유진은 촉촉한 눈가에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의자에 누워서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혁아, 네가 무서운 게 아니야. 아까는 내 목소리가 너한테 닿지 않는 것 같아서, 그래서 조금 당황했을 뿐이야."

임유진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강지혁을 안심시켜야만 할 것 같았고 이렇게라도 말을 하지 않으면 그가 부서질 것만 같았다.

대체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거지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606화

    그녀는 침을 한번 삼킨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만약... 네가 이렇게 해야만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 허락할게."임유진은 강지혁을 위해 그녀가 원하지 않는 일도 할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 들키든 말든 상관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오로지 강지혁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그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강지혁은 조금 놀란 얼굴로 눈앞에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방금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나?’아직도 두려움에 떨고 있으면서, 무서워하고 있으면서 임유진은 지금 그를 위해 기꺼이 허락하겠다고 한다.강지혁은 가슴께가 따뜻하면서도 약간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아까까지만 해도 온몸을 감싸고 있던 그의 불안을 단번에 진정시켜주었고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었다.이렇게 만들 수 있는 건 오직 임유진밖에 없다...강지혁은 잠깐 숨을 고르더니 천천히 몸을 일으켜 옆에 있던 외투를 임유진의 몸에 덮어주었다."미안해... 아까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그는 낮게 속삭이며 손을 뻗어 그녀를 자신의 품에 끌어안았다.아까 그는 하마터면 후회할 짓을 할뻔했다. 만약 임유진이 아까 강지혁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더라면 그는 정말 그녀에게 상처를 줬을 것이다.강지혁의 품에 안기자 임유진의 떨림도 서서히 멎어갔다. 드디어 그녀가 아는 혁이로 돌아온 것이다.‘이제 정말 괜찮은 거 맞겠지...?’"혹시... 강현수 씨 때문이야?"임유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아까도 말했지만 그건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서 그런 거야. 강현수 씨가 찾는 사람, 나 아니니까 괜한 걱정 하지 마. 그리고 찾는 사람이 정말 내가 맞다고 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야. 내가 사랑하는 건 너니까.""그래, 누나가 사랑하는 건 나야."강지혁은 그녀의 말을 따라 똑같이 중얼거렸다.그러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 아까 제정신이 아니었을 때 넥타이로 묶어뒀던 그녀의 손목을 바라봤다.그녀를 속박하고 있던 넥타이를 천천히 풀어보니 손목이 빨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607화

    "옷, 옷은 내가 알아서 입을게."강지혁은 잠시 침묵하다 옷들을 그녀에게 건네주고는 뒤로 몸을 돌렸다.임유진은 빨개진 얼굴로 얼른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는 뒤돌아선 강지혁이 주먹을 꽉 쥐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녀가 옷을 벗고 다시 입는 소리는 그에게 고문이나 다름없었다.강지혁을 설레게 하는 여자는 임유진뿐이고 이 감정은 아마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더 강렬해질 것이다. 게다가 강현수의 일도 있어 그는 지금, 마치 맹수가 먹이를 지키듯 위험 감지 센서가 곤두서 있다.다만 오늘 같은 일은 두 번 다시 없어야 했다. 강지혁은 자신을 보는 임유진의 눈에 두려움과 공포가 서리게 하고 싶지 않았고 또다시 이성을 잃은 채 그녀에게 상처 주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임유진이 옷을 다 갈아입고 나서야 강지혁은 몸을 돌렸다.그녀는 노란색 긴 원피스로 갈아입었고 다 찢어진 꽃무늬 원피스는 바닥에 버려졌다.강지혁은 그 원피스를 주운 후 그녀에게 말했다."내가 새로 사 줄게.""아니야. 괜찮아."그러자 임유진이 얼른 말을 이었다."어차피 그건 잠깐 입으려고 산 옷이라서. 그리고 네가 나한테 사 준 옷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새로 살 필요 없어.""그럼 이건 버리라고 할게."강지혁이 막 사용인을 부르려고 하자 임유진이 얼른 그의 손에서 옷을 빼앗았다."내... 내가 버릴게."만약 이걸 사용인에게 넘겼다가는 저택에 이상한 소문이 돌 게 뻔했다."그래, 그럼."강지혁은 대답 후 그녀의 손목을 쳐다보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빨갛게 부었던 것이 어느새 많이 옅어졌다."내가 마사지해줄게. 이러면 좀 더 빨리 괜찮아 질 거야."그는 손가락으로 천천히 부어오른 살 주위를 마사지했다.힘 조절이 적당해서 그런지 아프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원하기까지 해 그의 말대로 빨리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좀 괜찮아?"강지혁이 물었다."응, 괜찮아.""그러면 일단 좀 쉬어."강지혁은 잡고 있던 그녀의 팔을 내려놓으며 방을 나가려고 했다.하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608화

    서재의 컴퓨터 화면에는 강현수가 그녀를 끌어안고 있는 사진이 띄워져 있었고 강지혁은 의자에 앉아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이 사실을 꺼내지 않았다.왜 이날 일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강현수가 왜 이렇게 절절한 표정으로 끌어안고 있었으며 눈물까지 보였는지, 강지혁은 결국 임유진에게 묻지 않았다.그녀의 입에서 행여 듣고 싶지 않은 대답이 나올까 봐 두려웠던 걸까?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강지혁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쓰게 웃었다. 대체 언제부터 천하의 강지혁이 이런 겁쟁이가 됐을까.오늘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이 있는 옷가게로 쳐들어가 강현수가 임유진을 끌어안고 한 절절한 말을 들었을 때 그는 온몸이 굳어버렸다.강현수가 임유진인 걸 알아볼까 봐 겁이 난 것이다. 그를 어릴 적부터 쭉 지켜봐 왔던 친구로서 그 어린 여자아이에 대한 강현수의 집착이 얼마나 강한지 너무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임유진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됐으니까..."혁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원래 겁쟁이가 되는 거야."문득 귓가에 강선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옛 기억이 떠올랐다."겁쟁이?"그때의 강지혁은 아직 어렸기에 강선우가 하는 말의 뜻을 몰랐다."그래, 겁이 많아지고 잃을까 봐 두렵고 그런 상태가 될 거야. 다른 말로 말하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네 약점이 되어버리는 거지."강선우는 큰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을 이었다."하지만 그럼에도 즐거울 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인생은 너무 따분하고 지루할 테니까.""약점이라면서... 꼭 있어야 해요?"강지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물었다."나는 우리 혁이한테 꼭 생겼으면 좋겠어."강선우가 웃으며 말했다."예를 들면 내 약점은 바로 혁이 엄마야. 하지만 나는 혁이 엄마가 내 약점이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혁이 엄마가 나를 바라봐 주고 사랑해줄 때 심장이 떨리고 인생이 즐겁게 느껴져. 그래서 나는 혁이도 언젠가 꼭 그런 사람을 만나길 바라."그때의 강지혁 엄마는 아직 강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609화

    "진작에 치워버려야 했어. 여론을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나도 그렇게 해줘야겠지?"강지혁이 차갑게 말했다."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고이준은 자신의 대표가 엄청나게 화나 있음을 바로 눈치챘다. 그러고는 인터넷에 떠다니는 임유라의 사진을 보며 혀를 찼다. 강현수와 헤어진 마당에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이제 S 시에는 더는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고이준은 벌써 임유라의 처참한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한편, 강현수는 현재 별장 화실에서 뚫어지게 한 그림을 보고 있다. 그가 보고 있는 그림은 다름 아닌 어린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업고 하산하는 그림이다.그는 매년 이 그림을 반복적으로 그렸다. 똑같은 구도의 똑같은 인물, 아마 그의 머릿속에 가장 인상 깊은 것이 바로 이 장면이기 때문일 것이다.그의 그림 실력은 나날이 좋아졌고 그 덕에 똑같은 그림이라도 매년 그림 속 소녀의 모습은 점점 더 기억 속의 그 아이와 닮아갔다.전에 그의 엄마가 매번 똑같은 그림을 그리는 강현수를 향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말하기도 했다."왜 이렇게 매번 똑같은 그림만 그려? 한 장이면 충분하잖아."아니, 전혀 충분하지 않다. 만약 이대로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그는 기억이 점점 더 모호해져 갈 것이고 그러면 언젠가는 소녀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게 돼 영영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이 소녀는 임유진이 맞다.사실 강현수는 임유진을 처음 본 순간부터 어릴 적 그녀와 닮았다고 생각했었다. 그 소녀가 크면 그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 후 여러 가지 요소가 그의 판단에 영향을 주었다.하지만 오늘, 임유진이 그 소녀와 비슷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었을 때 그는 확신했다. 임유진이 바로 어릴 적 그 소녀라고!강현수의 마음을 이렇게까지 흔들어 놓은 여자는 임유진이 처음이고 품에 꽉 안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사람도 임유진밖에 없었으며 강지혁에게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낸 것이 이렇게나 후회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도 임유진뿐이다."네가 내 거라는 증거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610화

    호텔...?임유라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녀는 연예계에 오랜 기간 몸을 담고 있었기에 호텔로 오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길이 그녀의 유일한 기회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헤어졌다고는 하나 임유라는 강현수의 여자 친구 자리까지 올라갔던 여자이기에 그녀의 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해당 감독은 연예계에서 꽤 입지가 굵은 감독이고 임유라가 지금은 여기저기에서 거절당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다.임유라는 방금 전화를 건 감독에게 촬영장 뒷일이나 클럽 공연 같은 일자리를 받게 되면 다시 강현수와 얘기해본 후 연예계에 발을 들일 생각이다.그러기 위해서 그녀는 오늘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했다. 전화를 건 감독은 40대이고 부인도 있다. 그러니 만약 그가 정말 그 목적으로 부른 것이 맞다면 임유라 역시 상대의 약점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잠자리를 가지기 전 그녀는 몰래 촬영해 증거를 얻을 예정이고 그것으로 상대에게 돈을 뜯어내든 다시 스타의 자리로 자신을 올려놓게 하든 협박할 예정이다.일이 순조롭게 흘러가면 지금 그녀를 하찮게 보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발아래에 둘 수 있다.임유라는 무슨 수를 써서든 다시 인기 여배우 자리에 올라갈 것이다.생각을 마친 그녀는 몸을 일으켜 옷장에서 강현수와 데이트 했을 때 입었던 옷을 고른 후 정성스럽게 화장까지 하고 약속한 호텔에 도착했다.얘기했던 호텔 방 앞으로 가 노크하니 감독이 문을 열어주며 임유라에게 안으로 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임유라는 씩 웃고는 방 안으로 들어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었다.자리에 앉은 후 감독이 그녀의 근황을 묻자 임유라는 잔뜩 불쌍한 얼굴로 요즘 많이 힘들어 S 시를 벗어날 생각까지 한다며 감독에게 도움을 청했다.감독은 당연하게도 고개를 끄덕이며 임유라에게 새로운 배역을 줘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오를 수 있게 만들어 주겠다며 약속했다."유라 씨, 사실 나 전부터 유라 씨가 마음에 들었어."감독은 말을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611화

    "찍지 마, 찍지 말라고!"임유라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다 또다시 몸을 가리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러다 문득 의자 위에 놓인 가방이 떠올라 그거로라도 몸을 가리려고 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가방은 사람들 손에 의해 바닥에 내쳐졌고 그 탓에 안에 숨겨두었던 카메라가 밖으로 튀어나와 버렸다.그러자 감독 부인이 코웃음을 쳤다."이거 재밌네. 나만 찍었던 게 아니었잖아?"침대 위에 있던 감독도 그제야 임유라의 속셈을 눈치채고는 분에 못 이겨 발가벗을 몸뚱이로 임유라를 정신없이 내려쳤다."이런 미친년이! 불쌍해서 좀 봐주려고 했더니 감히 몰래 촬영을 해?!"임유라는 아까 여성에게 맞은 데다가 지금은 남자에게까지 맞게 되자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장면은 모두 카메라에 담겼다.다음 날, 해당 영상은 금세 인터넷에 퍼졌다. 물론 적나라하게 드러난 더러운 몸뚱어리들은 다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다들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금방 알아챘다."임유라, 진짜 미친 거 아니야?""그러니까 임유라는 지금, 저 상황에 남자 쪽을 협박하려고 했다는 거지? 정말 대단하다!""이런 여자인 걸 아니까 강현수도 진작에 버렸겠지. 그래도 전에는 임유라가 조금 불쌍하기도 했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강현수가 더 불쌍했네. 저런 더러운 걸 한동안 데리고 다녔으니."임유라는 전과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욕을 먹었고 심지어 어떤 네티즌들은 그녀가 했던 짓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조롱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물론 영상에 담긴 그 남자 감독도 똑같이 거센 질책을 받았다.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인물이라고 해도 이런 영상까지 퍼진 마당에 이제 다시는 이 바닥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같은 시각, 어제 불륜 현장을 급습한 감독 부인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비서님, 정보 감사해요. 덕분에 지금까지의 울분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었고 이제 속 시원하게 이혼할 수 있을 것 같아요.""별말씀을요. 이번 일로 혹시 또 도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612화

    ‘만약 나도 언젠가 혁이가 곁에 없으면...’임유진은 자기가 생각하고도 웃긴지 실소를 터트렸다. 그녀의 혁이는 강현수가 아니고 임유진도 임유라가 아니다.「유진아, 너 임유라 소식 봤어?」한지영이 문자를 보내왔다.「응, 봤어.」그러자 임유진이 곧장 대답했다.「난 임유라가 조만간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 꼴좋네. 아주 제대로 당해버렸잖아.」한지영은 신이 나서 문자를 썼다.임유라는 이제 재기 불가한 상태가 되었고 체면을 중히 여기는 남자라면 더는 그녀와 엮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이건 내가 들은 건데, 강현수가 임유라에게 가족들 데리고 S 시를 떠나라고 경고까지 했대.」한지영은 백연신에게서 들은 정보들을 임유진에게 들려주었다. 이 일은 몇몇을 제외하고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한지영은 이걸 전해 들은 후 백연신의 정보력을 칭찬하기도 했다.물로 그 칭찬에 백연신은 혀를 차며 썩 좋아하지는 않았다.임유진은 강현수가 설마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때 아버지가 집을 내놓은 것이 이 이유일 수도 있었겠네...’하지만 지금은 그 일가가 S 시를 떠나든 말든 임유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감옥살이했을 때부터 그녀는 그들을 더는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으니까.한지영은 임유진과 조금 더 대화를 나눈 후 드디어 핸드폰을 내려놓았다."기분 좋나 봐?"그때 백연신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들려왔다. 한지영은 그제야 눈앞에 백연신이 있다는 걸 떠올렸다.그리고 지금 두 사람은 데이트 중이다."당연하죠!"한지영은 디저트를 먹으면서 예쁘게 웃었다. 임유라가 이 꼴이 됐는데 어떻게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을까!"임유라 그 여자 일 때문에?"백연신이 물었다."네. 임유라는 정말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 꼴이 나니 아주 속이 다 시원해요. 하늘도 다 보는 눈이 있는 거죠."한지영은 임유라를 비난하는 댓글들을 보며 기분이 좋아졌고 식욕마저 돌았다."하늘?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613화

    한지영은 백연신의 분석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감독 부인 멍청한 사람 아니야. 오히려 지나치게 똑똑한 여자지. 그런데 그런 여자가 자기한테 득 될 거 하나 없는 짓을 한다고?"백연신의 말에 한지영도 그제야 뭔가를 깨달은 듯 읊조렸다."그러니까 누군가가 뒤에서 일부러 임유라를 매장해 버리려고 한다는 거죠?"임유라를 싫어하던 라이벌 배우일까? 아니면 강현수? 그것도 아니면... 한지영은 자기도 모르게 머릿속에 강지혁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뭐, 그런 거지."백연신이 담담하게 말했다."연신 씨는 그 누군가가 누구라고 생각해요?"한지영이 두 손을 꼭 맞잡은 채 물었다."강지혁."백연신이 답했다."왜요?""이 일을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어. 그리고 웬만한 사람은 그 감독 부인에게 이러한 제안을 할 수도 없었을 거야. 강현수라는 선택지도 있긴 한데 이런 일을 벌이면 강현수의 체면도 말이 아닐 거야. 임유라는 대외적으로 그의 전 여자친구이기도 하니까. 이러한 구설에 휘말리면 자기 이름이 나올 게 뻔한데 그런 멍청한 짓을 강현수가 했을 리가 없잖아."한지영은 백연신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점점 강지혁이 한 일이 맞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강지혁도 자기가 한 일이라는 걸 감추려는 생각 없어 보이던데? 임유라를 이 세상에서 소리소문없이 처리할 방도는 많았을 테니까."백연신의 보기에는 강지혁이 정상적인 사고가 박혀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내리려고 이런 일을 벌인 것 같았다. 임유진을 건드리면 임유라 꼴 난다고 말이다."유진이가 강지혁 씨 옆에 있게 된 게 정말 잘된 일일까요?"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한지영이 갑자기 이 한마디를 던졌다.백연신은 시선을 돌려 그제야 창백해진 얼굴로 손을 덜덜 떨고 있는 한지영을 발견했다."왜 그래?"그는 얼른 그녀의 손을 잡아 주며 물었다."어디 아파?"따뜻한 백연신의 체온이 전해지자 한지영도 서서히 떨림이 멈췄다."그냥... 강지

บทล่าสุด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667화

    강지혁은 수저를 들고 그녀가 해준 음식을 하나둘 입에 넣었다.분명히 흔히 볼 수 있는 가정 요리고 손에 들고 있는 것도 포크나 나이프가 아닌 그저 숟가락과 젓가락일 뿐인데 상대가 강지혁이라 그런지 꼭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임유진은 원래 강지혁이 밥을 다 먹은 뒤에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강지혁이 밥을 먹으며 먼저 선수를 쳐버렸다.“오늘 하마터면 떨어지는 화분에 다칠 뻔했다는 얘기 들었어. 무사해서 다행이야. 내일부터는 경호원을 두 명 더 붙여줄게.”임유진은 그 말에 눈을 두어 번 깜빡이며 어리둥절해 하다 이내 남편이 강지혁이라는 것을 깨닫고 납득했다는 표정을 지었다.아마 일이 터지고 5분도 안 돼 바로 강지혁에게 보고가 들어갔을 테니까.“응, 알겠어.”임유진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누가 화분을 떨어트린 건지 알아봐 달라고 했어. 아직 따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지만.”“청소부가 한 짓이야.”“청소부?”임유진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벌써 조사를 마쳤어?”“당연한 거 아니야? 네 일인데.”만약 임유진의 몸에 생채기라도 났으면 강지혁은 아마 이성을 잃고 건물 전체를 폭파하고 관계자들까지 다 처리해버렸을 것이다.강지혁은 갑자기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임유진의 양손을 덥석 잡았다.그녀의 손가락은 여전히 삐뚤빼뚤했다.임유진의 손을 이렇게 만든 사람은 진세령이고 소민준은 당시 진세령의 곁에서 가만히 구경만 했다.강지혁은 임유진의 손을 매만지다 문득 1시간 전에 봤던 청소부의 피범벅이 된 두 손을 떠올렸다.그는 다른 사람의 손은 피가 나든 잔인하게 잘리든 아주 조금의 연민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임유진의 손은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또 울컥했다.“왜? 왜 그렇게 봐?”임유진은 강지혁이 손가락을 뚫어지게 보는 게 불편한지 손을 뒤로 빼며 거두어들이려고 했다.그녀 역시 다를 것 없는 여자라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었다.“내 손 안 예뻐... 보지 마.”임유진의 손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666화

    “그래...”강지혁이 낮게 읊조렸다.“그래야 할 거야.”고이준은 저도 모르게 소민준이 매우 가엽게 느껴졌다. 만약 임유진이 정말 소민준을 동정하면 그때는 지금 하고 있는 택배 기사 일도 못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고 비서, 누가 저 여자한테 돈을 쥐여주고 유진이를 해할 계획을 세운 건지 알아내.”강지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지시했다.“네, 회장님.”고이준이 얼른 답했다.“그리고 S 시에서 제일 실력 좋은 변호사를 고용해서 유진이와 권건우 변호사 고소 건에 붙여. 김승수한테 지시를 내리는 다른 누군가가 있는 건 아닌지도 한번 알아보고.”고이준에게 김승수의 뒷조사를 맡긴 건 이유가 있었다.임유진이 강지혁의 와이프고 현 강씨 가문의 유일한 안주인인 걸 알고도 고소를 한 건 누가 봐도 이상했으니까.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강씨 가문을 상대로 덤빌 리가 없다.게다가 김승수가 억울하다는 당시의 사건을 강지혁도 한번 훑어봤지만 임유진의 말대로 증거가 확실했고 결과 역시 납득 가능한 결과였다.즉 그렇다는 건 김승수에게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또 혹은 김승수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다른 목적이 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하지만 이유가 뭐가 됐든 임유진을 건드린 이상 강지혁이 손을 놓고 있을 리가 없다. 그에게는 임유진이 목숨줄과도 같은 존재니까.“네, 알겠습니다.”임유진이 강지혁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고이준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다만 요즘 따라 부쩍 이상한 위화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임유진을 대하는 강지혁의 태도가 꼭 기억을 잃기 전의 강지혁 같았기 때문이다. 꼭 기억을 다 되찾은 것처럼 말이다.강씨 저택.강지혁은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마침 임유진과 두 아이들이 거실에서 동요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현이는 흥분한 건지 얼굴이 빨개진 채로 깔깔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고 무뚝뚝하던 율이도 볼을 살짝 붉히며 어색하게 몸을 좌우로 흔들고 있었다.몸만 보면 썩 내키지 않아 하는 것 같지만 미소를 띠고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665화

    강지혁은 여자를 무섭게 노려보더니 이내 곁에 있는 경호원에게 지시를 내렸다.“두 번 다시 손에 뭘 들 수 없게 만들어놓고 경찰에 넘겨.”“네, 알겠습니다.”청소부는 그들의 대화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지, 지금 내 손을 부러트리려는 건가?’그녀는 이런 무서운 인간을 만날 줄 알았으면 차라리 경찰에게 잡히는 것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제가... 제가 알아서 경찰서로 가서 자수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제발...!”하지만 간절한 그녀의 부탁에도 강지혁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얼굴이 차가워지기만 할 뿐이었다.사실 청소부는 양손만 부러지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만약 그녀가 던진 화분으로 임유진이 큰 상처를 입었으면 그때는 양손은 물론이고 몸 전체가 너덜너덜해진 채 죽으니만 못한 삶은 살았을 테니까.“으아아악!!”그녀의 절규와 함께 강지혁은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고이준도 곧바로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바로 앞에 세워진 차량에 올라탄 후 고이준은 곧바로 강지혁에게 자료 하나를 건넸다.“소민준 씨의 지난 5년간 행적입니다. 몇 년 전부터 배달 기사 일을 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고 오늘은 우연히 건물 앞을 지나가다 사모님을 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모님께서는 감사의 뜻으로 소민준 씨를 병원에 보냈고 손목 골절로 인한 치료 비용을 전액 다 부담해주셨습니다.”강지혁은 어둡게 가라앉은 얼굴로 수중의 자료를 훑어보았다. 차 안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얼음장 같았다.“참 기막힌 우연이야. 안 그래?”그때 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강지혁의 입에서 뜬금없는 한마디가 흘러나왔다.“네... 네.”고이준은 식은땀을 흘리며 룸미러로 강지혁의 눈치를 봤다. ‘혹시 소민준이 사모님을 구해준 것에 질투라도 하는 건가...?’“CCTV는?”“네, 여기 있습니다.”고이준은 얼른 휴대폰을 꺼내 경호원이 보내준 CCTV 영상의 일부를 틀어 강지혁에게 건넸다.영상 속 소민준은 화분이 떨어짐과 동시에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664화

    경비원은 그 말에 시선을 내려 바닥에 떨어진 산산조각이 난 화분을 보고는 그제야 얼른 손을 놓아주었다.임유진은 경호원에게 소민준의 손목을 봐달라고 했고 경호원은 알겠다며 그의 손목을 자세히 살폈다.“사모님, 아무래도 골절인 것 같습니다.”“그럼 지금 당장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세요.”“네, 알겠습니다.”그때 휴대폰이 울렸고 임유진은 경호원에게 가보라는 손짓을 한 후 이내 전화를 받았다.무슨 얘기를 들은 건지 그녀는 전화를 받은 지 얼마 안 돼 곧바로 심각한 얼굴을 했다.“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통화를 마친 후 임유진은 건물이 아닌 법원으로 향했다.잠시 후, 임유진이 법원에서 나왔을 때 마침 소민준을 병원으로 데려간 경호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검사를 받아본 결과 다행히 심각한 상처는 아니고 한 달 정도면 완전히 회복될 거라는 내용이었다.“알겠어요. 치료비는 다 제가 책임진다고 하고 혹시 다른 무언가의 보상을 원하면 저한테 따로 연락 주세요.”“네, 사모님.”임유진은 전화를 끊은 후 휴대폰을 집어넣는 것이 아닌 권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스승님, 죄송해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좀 시끄러워질 것 같아요.”“들었다. 김승수가 우리 둘을 고소했다지? 걱정할 것 없어. 우리는 그 사건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임했으니까. 그보다 요즘 인터넷에 떠드는 루머 말인데 나야 다 늙어서 그런 건 전혀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하지만 너는 남편과 재회한 지도 얼마 안 됐는데...”“걱정하지 마세요. 혁이는 스승님과 제 사이 오해 안 해요.”임유진의 말에 권건우는 안심한 듯 미소를 지었다.“그럼 다행이고.”그날 저녁, 임유진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집사가 다가와 말했다.“회장님은 오늘 일 때문에 조금 늦으신다고 먼저 아이들과 식사를 하시라고 하셨습니다.”“네, 알겠어요.”임유진은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들과 밥 먹을 준비를 했다. 일 때문에 늦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그 시각, 강지혁은 냉기를 풍기며 차가운 시선으로 눈앞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663화

    “위험해!”등 뒤로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임유진은 미처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누군가의 품에 안겨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녀를 구해준 누군가는 쓰러지는 그 순간에도 양손으로 그녀를 지켜주고 있었다.“사모님!”“사모님!”다급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경호원과 기사들이 큰소리로 외치며 다가왔다.임유진은 그들의 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렸고 경호원의 부축으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난 괜찮아요.”그녀는 말을 마치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고개를 숙인 채 자리에서 일어나며 몸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는 남자를 바라보았다.“괜찮으세요?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임유진은 말을 하다가 남자가 고개를 드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흠칫하며 말을 멈추고 말았다.그녀를 구해준 건 다름 아닌 소민준이었다.소씨 가문의 장남이자 한때는 그녀의 남자친구였으며 진세령의 약혼자이기도 했던 그 소민준 말이다.하지만 지금의 그는 5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색이 다 바랜 낡아빠진 옷에 더러운 운동화,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것 같은 얼굴에 새치 가득한 머리까지, 지금의 그는 도무지 30대 중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그래도 한때는 상류층에 있었던 사람인데 지금은 일반 시민도 아닌 제일 아래 계층에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고개를 든 소민준은 눈앞에 있는 사람이 임유진이라는 것을 보고는 마찬가지로 조금 놀란 듯 움찔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쓴웃음을 지었다.“너였구나.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는 기사를 봤어.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너...”임유진은 뭐라 말을 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소민준은 당시 그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그녀가 절망의 끝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궁지까지 몰아붙였으며 두 번 다시 사랑 같은 건 하고 싶지 않게끔 만들어놓기도 했다.아마 강지혁이 아니었다면 임유진은 지금도 여전히 과거의 상처에 매달려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살았을 것이다.하지만...하지만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662화

    직장 동료들은 한지영에게 위로를 건네며 은근히 그녀에게 잘 보이려는 듯한 말투로 얘기했다.심지어 어떤 사람은 아예 대놓고 그녀에게 백연신과의 사이를 묻기도 했다.“그럼 지영 씨는 백연신 씨랑 다시 만나는 거예요?”“그날 기자들 무리에서 지영 씨 손을 덥석 잡고 차로 끌고 가는데 내가 다 설렜지 뭐예요? 완전 현실판 왕자님 아니에요?”“그럼 앞으로 지영 씨를 뭐라 불러야 하나?”“백연신 씨가 회장님이니 당연히 회장 사모님 아니겠어요?”한지영은 직원들의 태도가 바뀐 게 전부 백연신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아니요. 백연신 씨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괜한 추측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저, 사귀는 사람 따로 있어요.”한지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고 이에 사람들은 어색하게 웃으며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금방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옆에서 떠드는 사람들이 없으니 이제야 살 것 같았다.어제 집으로 돌아갔을 때 백연신은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경호원을 통해 그녀에게 전언만 남겼다.“회장님께서 더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앞으로도 쭉 전과 같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하셨습니다.”전과 같다는 건 백연신 역시 더는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건가?한지영은 그 생각에 갑자기 울컥하며 눈물이 차오르려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스스로에게 되뇌었다.이건 자신이 바란 거라고, 그러니 아무것도 슬퍼할 것 없다고 말이다.‘그래, 잘 된 거야. 이게 제일 좋은 결말이야. 증오도 없고 더 이상의 미움도 없는... 그냥 좋은 추억만 간직한 지금이 제일 좋은 끝이야.’다시 그와 연인이 되었다가 또다시 고난에 부딪혀 헤어지게 되면 그때는 완전히 원수지간이 될지도 모르니 차라리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게 백배는 더 나았다.한지영은 더 이상 백연신과 함께 할 용기가 없었다. 아무리 그가 사랑을 외쳐도 아무리 줄곧 그녀만 사랑해왔다고 해도 이제는 그 마음을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661화

    연우진은 그 어느 날 자신이 백연신의 질투 대상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지영 씨한테 마음이 남은 거라면 내가 아닌 지영 씨와 얘기를 하세요.”연우진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내가 지영 씨와 만나고 싶다고 해도 지영 씨가 받아주지 않으면 함께 하지 못해요. 이건 백연신 씨도 마찬가지고요. 백연신 씨가 여전히 지영 씨를 좋아한다고 해도 지영 씨가 받아주지 않으면 두 사람 역시 함께 못해요. 선택권은 지영 씨한테 있으니까.”백연신은 주먹을 말아쥐며 다시 물었다.“지영이와 만날 건지에 대한 대답만 해.”연우진은 한숨을 한번 내쉬었다. 아무래도 대답을 해주지 않으면 순순히 보내주지 않을 듯하다.“지영 씨는 좋은 사람입니다. 이대로 감정이 싹트면 나로서는 당연히 지영 씨와 함께하고 싶겠죠.”“한지영의 곁에 있을 수 있는 남자는 모든 걸 다 내어줄 수 있을 정도로 한지영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안 돼.”백연신이 경고하듯 낮게 읊조렸다.“어째 내가 모든 걸 다 내어줄 정도로 한지영 씨를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 둘이 함께하는 걸 방해하겠다는 얘기로 들립니다만?”연우진의 질문에 백연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냉랭하고 차가운 눈빛을 보면 그 대답이 뭔지 알 수 있을 것도 같았다.“백연신 씨는 지영 씨를 위해 모든 걸 다 내어줄 수 있습니까? 그 정도로 사랑한다면 여기서 나한테 이러지 말고 다시 한번 지영 씨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백연신은 그의 말이 끝난 순간 갑자기 손을 뻗어 연우진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고는 이대로 갈기갈기 찢어버릴 듯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너는 아무것도 몰라. 나라고...”하지만 그는 말을 다 잇지 못했다. 또한 멱살을 잡았던 손도 힘없이 풀었다.질투와 분노로 가득했던 눈동자가 한순간에 어둠에 잠겨버린 듯 시들어졌다.“한지영한테 잘해. 만약 지영이한테 상처를 주면 그때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는 게 뭔지 똑똑히 알려주지. 내 말 허투루 듣지 마.”말을 마친 후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660화

    백연신은 그 생각에 얼굴을 한껏 일그러트렸다. 질투와 분노, 슬픔과 고통의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며 그의 얼굴에 담겼다.한지영의 집에서 나왔을 때 연우진은 꽤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는 몇 시간 전에 한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바로 그녀를 찾으러 집까지 왔다.다행히 사건은 무사히 일단락되었고 한지영도 예전의 일상을 다시 되찾은 것처럼 보였다.“우진 씨, 그... 나랑 더는 연락하고 싶지 않으면 언제든지 말해줘요. 난 괜찮으니까.”연우진은 한지영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들은 그녀의 말을 떠올리고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가끔 보면 한지영은 꼭 34살이 아닌 4살짜리 아이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음속의 말을 솔직하게 전하며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주니 말이다.하지만 그런 투명한 여자이기에 연우진도 그녀와 함께 있으면 더 즐겁고 자꾸 그녀와 연락을 이어나가게 되는 걸 것이다.“나는 지영 씨랑 계속 연락하고 싶은데. 지영 씨는 그저 피해자일 뿐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말하지 말아요.”“내가 백연신 씨와 호텔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어요?”“네, 지영 씨가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믿을게요.”연우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진심이었으니까.만약 정말 뭔 일이 있었으면 한지영 쪽에서 먼저 솔직하게 얘기를 해줬을 것이다. 한지영은 그런 여자니까.연우진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문득 백연신의 얼굴을 떠올렸다. 확실히 한지영은 백연신과의 인연을 이미 지난 과거로만 보고 있는 듯했다.하지만 백연신은? 그 역시 그럴까? 이제는 고은채와의 결혼도 파기됐는데?생각에 잠긴 채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던 연우진은 아파트 입구에 서 있는 남자를 보고 멈칫하며 발걸음을 멈췄다.잘 뻗은 기럭지에 고고해 보이는 눈앞의 남자는 다름 아닌 백연신이었다.‘이 사람이 왜 여기에...’연우진과 백연신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렇게 침묵이 계속되다 연우진은 놀란 마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659화

    한지영의 말대로 백연신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른 여자를 곁에 둘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예쁜 여자를 곁에 둔다고 해도 그는 그녀가 아니면 안 되는 남자였다. 꼭 한지영이여야만 하는 남자였다.처음 본 순간부터 줄곧 한지영만을 사랑해왔으니까, 이미 모든 마음을 다 그녀에게 줘버렸으니까.사실 5년 전에 한지영이 아닌 고은채의 손을 잡았을 때 속으로 판을 짜고 있었다고는 하나 앞으로가 어떨지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그때는 자신에게 미래가 있을지도 없을지도 확신하지 못했거니와 백씨 가문의 모든 걸 되찾고 고씨 가문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말지도 미지수였으니까.당시의 그에게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다 깨진 얼음판을 걷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섣불리 한지영에게 약속을 건넬 수도 없었다.지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백연신은 사람을 은밀히 붙이는 것으로 한지영의 소식을 접할 뿐 그녀의 앞에 나서지는 못했다. 그때는 아무리 보고 싶어도 참아야만 했으니까.그런데 인내의 시간을 겪고 드디어 그녀의 앞에 나설 자격을 갖췄는데 한지영의 마음은 그사이 식어버렸다.백연신은 그 생각에 또 한 번 쓴 미소를 지었다.그녀와 함께하고 싶어 한 선택이, 그녀를 되찾기 위한 인내가 한지영이 거부함으로써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버렸다.‘한지영을 살려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라 이건가...?’백연신은 어쩌면 당시 한지영을 살려달라고 간절하게 외쳤을 때 모든 소원권을 다 써버린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그는 운전석에 앉은 채 한지영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아니,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그쪽으로 시선을 고정하며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그러다 얼마나 지났을까, 휴대폰 진동이 울려댔다.“회장님, 고은채 씨가 방금 S 시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매스컴 쪽에도 더는 한지영 씨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게 조치를 해뒀습니다.”“고씨 가문 쪽은 계속해서 지켜봐. 손 내밀어주는 가문이 있나.”“네, 알겠습니다.”백연신은 통화를 마친 후 휴대폰을 다시 집어넣었다.고씨 가문에게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