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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만약 나도 언젠가 혁이가 곁에 없으면...’

임유진은 자기가 생각하고도 웃긴지 실소를 터트렸다. 그녀의 혁이는 강현수가 아니고 임유진도 임유라가 아니다.

「유진아, 너 임유라 소식 봤어?」

한지영이 문자를 보내왔다.

「응, 봤어.」

그러자 임유진이 곧장 대답했다.

「난 임유라가 조만간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 꼴좋네. 아주 제대로 당해버렸잖아.」

한지영은 신이 나서 문자를 썼다.

임유라는 이제 재기 불가한 상태가 되었고 체면을 중히 여기는 남자라면 더는 그녀와 엮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내가 들은 건데, 강현수가 임유라에게 가족들 데리고 S 시를 떠나라고 경고까지 했대.」

한지영은 백연신에게서 들은 정보들을 임유진에게 들려주었다. 이 일은 몇몇을 제외하고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한지영은 이걸 전해 들은 후 백연신의 정보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물로 그 칭찬에 백연신은 혀를 차며 썩 좋아하지는 않았다.

임유진은 강현수가 설마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때 아버지가 집을 내놓은 것이 이 이유일 수도 있었겠네...’

하지만 지금은 그 일가가 S 시를 떠나든 말든 임유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감옥살이했을 때부터 그녀는 그들을 더는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으니까.

한지영은 임유진과 조금 더 대화를 나눈 후 드디어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기분 좋나 봐?"

그때 백연신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들려왔다. 한지영은 그제야 눈앞에 백연신이 있다는 걸 떠올렸다.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은 데이트 중이다.

"당연하죠!"

한지영은 디저트를 먹으면서 예쁘게 웃었다. 임유라가 이 꼴이 됐는데 어떻게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을까!

"임유라 그 여자 일 때문에?"

백연신이 물었다.

"네. 임유라는 정말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 꼴이 나니 아주 속이 다 시원해요. 하늘도 다 보는 눈이 있는 거죠."

한지영은 임유라를 비난하는 댓글들을 보며 기분이 좋아졌고 식욕마저 돌았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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