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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뜻밖에도 강현수는 그녀와 함께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가 새 옷을 고르기 시작하자 그제야 본인의 정장 외투를 거두어들였다.

임유진은 가게에서 가장 저렴한 티셔츠 한 장 골라서 얼른 갈아입었다.

그녀가 옷을 고르고 있을 때 GH 그룹 대표이사 사무실에서 강지혁은 한껏 어두운 표정으로 개인 비서 고이준의 보고를 들었다.

“네, 전에 여러 언론사들과 미리 얘기해서 무릇 임유진 씨에 관련된 기사라면 일절 내보내지 못하게 조치해놨습니다. 이번에 세 언론사들도 감히 기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이준이 말했다.

세 언론사에서 동시에 익명의 메일을 받았는데 임유진과 강현수가 함께 있는 애틋한 사진이 첨부 파일로 들어있었다.

“누구 짓인지 조사해냈어?”

강지혁이 물었다.

“지금 조사 중인데 상대가 들킬 걸 알고 미리 전문적인 수단으로 손을 본 것 같아요.”

고이준이 대답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조사해내. 배후의 조력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알아야겠어.”

강지혁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네!”

고이준은 곧바로 대답했다.

“이만 나가봐.”

고이준이 사무실을 나선 후에야 강지혁은 컴퓨터로 메일함을 열어보았는데 고이준이 보낸 파일이 있었다.

그중 하나를 클릭하니 임유진과 강현수의 사진들이었다.

달빛 아래에서 남자는 여자를 꼭 끌어안고 있었고 여자의 어깨에 머리를 파묻기도 했으며 서로 마주 보는 사진도 있었다.

마치... 한 쌍의 연인을 방불케 했다.

강지혁의 눈빛이 점점 더 짙어졌고 마우스를 쥔 손등에 핏줄이 튀어 올랐다. 임유진과 강현수가 왜 포옹하고 있는 걸까? 둘은 또 무슨 얘기를 나눈 걸까?

강지혁은 그중 사진 한 장을 보더니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사진 속에서 강현수의 얼굴에 무언가가 역반사 되었고 임유진은 살짝 놀란 듯이 그를 마주 봤다.

강현수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니!

강지혁은 예전에 어느 날 밤 그녀가 ‘눈물’에 대해 그와 이야기를 나눴던 게 생각났다.

그때 이 화제를 꺼낸 이유가 혹시... 강현수 때문일까?

강지혁은 문득 당혹감에 휩싸였다. 그녀와 강현수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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