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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그녀는 얼굴을 가까이 기대고 먼저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내 눈엔 네가 제일 예뻐. 연예인은 연예인일 뿐 너야말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 널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지만 연예인은 아니야. 그러니까 질투 같은 거 하지 마.”

만약 그가 불안에 떨고 있다면 그녀는 원하는 만큼 안정감을 줄 것이다!

목숨도 바칠 수 있다고... 그는 멍하니 넋 놓고 말았다. 그녀 입에서 이런 말을 들을 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으니까.

마음속에 따뜻한 전류가 흐르는 것만 같았고 심장 박동에 따라 그 따뜻함이 온몸으로 퍼졌다. 눈앞의 그녀는 그가 제일 사랑하는 오직 그만의 여자 임유진이다.

“나도 널 위해서라면 목숨도 선뜻 내놓을 수 있어!”

비록 가볍게 내뱉은 말이지만 그 무엇보다 무게감이 느껴졌다.

이건 강지혁이 평생을 걸고 그녀에게 한 맹세이다.

이 여자는 어느샌가 그의 인생에 스며들었고 심지어... 그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

그 시각 한지영은 싱글벙글 웃으며 친구가 보내온 사진을 감상했다.

‘으악, 잘생겼어! 역시 고주원이야. 연예계에서 고주원보다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남자 배우는 없다고.’

새로 상영한 영화에서 바보 같은 헤어스타일을 해도 그의 잘생긴 외모를 가릴 수 없으니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다!

게다가 절친이 보내온 화보들은 한정판이라 수량이 극히 적다. 고주원이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었고 추첨을 통해 획득하는 형식이다.

그런 한정판 화보를 유진이가 전부 갖고 있으니 한지영은 이가 저절로 뿌드득거렸다.

‘유진이랑 상의해서 한 장이라도 달라고 할까? 상반신 노출 사진이 유난히 마음에 드는데, 저 완벽한 근육질 몸매 좀 봐. 어떻게 안 반할 수 있냐고!’

“뭔데 그렇게 푹 빠져 있어?”

이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고 한지영의 손에 든 휴대폰이 누군가에 의해 덥석 빼앗겨버렸다.

“악!”

한지영은 나지막이 비명을 지르며 맞은편에 앉은 백연신을 바라봤다.

‘이 자식이 감히 내 휴대폰을 뺏어가?!’

“아니에요 아무것도. 얼른 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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