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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두 장 더 남았어."

임유진이 말했다.

"내가 찍어줄게."

강지혁은 그녀에게서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화보집 남은 두 장을 대충 찍은 후 빠르게 한지영에게 보냈다.

임유진이 찍는 것보다 자신이 찍는 게 더 나았다.

"됐어?"

임유진은 그의 속도에 감탄하며 물었다.

"응, 됐어. 두 장일 뿐인데 뭐 얼마나 오래 찍겠어."

강지혁이 말했다.

임유진은 강지혁이 보낸 화보 사진을 보고는 머리를 긁적였다.

‘음, 카메라가 많이 흔들렸네. 지영이만 괜찮으면 상관은 없지만... 역시 이따가 내가 다시 찍어 보내야겠다.’

임유진은 핸드폰 앨범에 들어가더니 어제 강지혁이 찍어준 사진 중에 제일 잘 나온 사진을 골라 인화하기로 했다. 좋아하는 연예인과의 사진이라 뭐라도 기념하고 싶으니까.

"왜 아직도 봐?"

질투의 화신이 질문했다.

"아, 인화할 사진을 고르는 중이야. 앨범에 넣어두려고."

임유진이 사진을 고르며 대답했다.

"고주원이 그렇게 예뻐?"

그의 말투에는 질투가 잔뜩 묻어있었다.

임유진은 흠칫 놀라더니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강지혁의 질투 가득한 얼굴을 마주한 그녀는 속으로 간신히 웃음을 참았다. 강지혁이 질투의 화신이라는 걸 그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예쁜 건 맞아. 하지만..."

임유진은 강지혁의 얼굴이 어두워지기 전에 바로 말을 이었다.

"너보다는 아니야. 난 우리 혁이가 제일 예뻐."

‘우리 혁이’라는 말은 임유진이 그를 달래주기 위해 사용한 것이 분명했다.

"나 네 거야?"

강지혁이 물었다.

"응, 넌 내 거야."

임유진은 자신이 생각해도 점점 뻔뻔해지는 것 같았다. 이런 쑥스러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니 말이다.

강지혁은 피식하고 웃더니 언제 질투했냐는 듯 예쁜 미소를 띠었다.

"듣기 좋네. 나는 네 거고, 너는 내 거야."

"응, 그러니까 질투하지마."

임유진이 말을 이었다.

"고주원 씨는 그저 팬으로서 좋아하는 것뿐이야. 게다가 한 배우만 바라보는 열렬한 팬도 아니고. 그리고 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는 배우를 좋아할 뿐이지 그 연예인이 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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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질투의 화신.. ㅎㅎㅎ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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