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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그도 분명 잘생기고 그녀에게 엄청 잘해주는데 왜 연예인 덕질하는 열정을 그에게 퍼붓진 못하는 걸까? 휴대폰에 그의 사진을 찾아보려 해도 그림자조차 없다.

“방금 고주원 본 거야?”

그는 한지영의 휴대폰을 뒤져보다가 그녀가 임유진과 채팅하는 걸 발견했는데 화보는 바로 임유진이 보내준 사진이었다. 그리고 채팅창에 한지영이 쓴 글을 보니... 색마가 따로 없었다!

백연신은 볼수록 울화가 치밀었다. 대체 누가 남자친구인지 제대로 한번 알려줘야 할 듯싶다!

“맞아요.”

한지영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유진이는 운이 좋아서 강지혁 씨가 고주원 영화 시사회에 데리고 갔대요. 고주원을 직접 봤고 이 화보들도 전부 고주원이 선물해줬대요.”

“고작 영화배우의 화보일 뿐인데 무슨 쓸모가 있다고.”

백연신이 투덜대자 한지영은 기분이 확 언짢아졌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쏘아붙였다.

“어머? 지금 영화배우 무시하는 거예요?”

백연신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지고 한없이 짙은 눈길로 그녀를 쳐다봤다.

“왜? 걔 편이라도 들게?”

차갑고 싸늘한 목소리에서 위압감이 흘러넘쳤고 가슴이 움찔거린 한지영은 바로 머리를 숙였다. 덕질이 아무리 좋아도 일단 제 목숨은 지켜야 하니까!

“그게... 나도 그냥 한번 해본 말이잖아요.”

그녀가 주눅 들어서 대답했다.

“그래?”

백연신은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어디 한번 말해봐. 대체 고주원을 얼마만큼 좋아하는 거지?”

“그냥 그래요.”

한지영이 바보가 아닌 이상 솔직하게 제 마음을 털어놓을 리가 있을까? 게다가 그녀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어디 한두 명도 아니고 말이다.

“그럼 난? 난 얼마만큼 좋아해?”

백연신이 되물었다.

한지영은 허리를 곧게 펴고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난 인제 연신 씨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매일 연신 씨 못 볼 때마다 보고 싶고 그래요.”

이런 거짓말쟁이!

백연신이 속으로 구시렁댔다. 그녀의 표정만 봐도 지금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 그가 백씨 일가의 오너가 되기 전에도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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