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1화

연예계 바닥은 조금만 이상한 낌새를 맡아도 말도 안 되게 부풀려서 외부에 퍼뜨리는 법이다.

요즘 그녀와 강현수가 오랫동안 공개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제작팀에서 소문이 파다한데 다들 그녀가 버림받은 거라고 추측하는 눈치이다.

하여 임유라는 빨리 강현수와 함께 공개석상에 모습을 내비쳐서 이 소문들을 잠재워야 한다.

하지만... 강현수의 모습조차 볼 수 없으니 애가 탈 지경이다.

“장 비서님, 한 번만 더 얘기해줄 순 없나요? 나 진짜 일 있어서 꼭 만나야 해요.”

임유라가 자세를 낮추고 비서에게 부탁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표님께서 만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비서는 그녀에게 일말의 여지도 주지 않았다.

임유라는 상대의 눈빛에 담긴 야유와 깔보는 듯한 경멸의 뜻까지 느낄 수 있었다.

장 비서는 그녀가 강현수에게 버림받고 너덜너덜해질 걸 이미 예상이라도 했을까?! 임유라는 속으로 별생각이 다 들었고 여기 계속 남아있어봤자 본인 자존심도 못 챙긴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마지못해 일단 자리를 떠났다. 로비 주차장 근처에 차 댈 곳을 찾아놓고 주차한 후 여기서 강현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오늘 그녀는 제작팀에 일부러 하루 휴가 내고 강현수를 만나러 왔다.

한편 예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아주 잠깐 사이에 강현수의 차가 바로 나타났고 그녀는 재빨리 뒤따라갔다.

강현수는 20분 동안 질주하더니 전혀 멈출 기미가 없이 아예 고속도로를 향해 달렸다.

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임유라는 의아해하며 그를 따라 한 시간 남짓 달렸고 끝내 작은 산 부근에서 차를 세웠다.

강현수에게 들킬까 봐 그녀는 조금 멀리 주차했다.

지금 도착한 이 마을은 임유진의 외할머니가 살던 마을이라 임유라도 어릴 때 아빠 따라 두 번 와봤다.

강현수가 왜 여기에... 임유라는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강현수는 저 멀리 작은 산 앞에서 꿈쩍 않고 서 있었다.

저 산... 무슨 특별한 점이라도 있나? 임유라는 살금살금 다가가더니 불쑥 걸음을 멈추고 온몸이 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