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9화

백연신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넌 지금 내 여자친구야. 감히 고주원과 팬과 아이돌 그 이상으로 가깝게 지내기만 해. 그땐 고주원을 연예계에서 확 매장해버리는 수가 있어. 다시는 TV에서 고주원 못 볼 줄 알아.”

딴 사람이라면 농담이거니 하고 넘겼겠지만 백연신이라면... 한지영은 소심한 그가 진짜 고주원을 매장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연락처는 포기했고 그냥 함께 사진 찍고 사인만 받으면, 그리고 화보도 몇 장 받으면 더없이 만족할 것이다.

잠시 후 한 젊은 여자가 두 사람 앞으로 재빨리 걸어왔다.

“임유진 씨, 안녕하세요.”

그녀는 고주원의 현장 매니저였다. 임유진은 저번에도 고주원 옆에서 그녀를 본 적이 있다.

“안녕하세요.”

“두 분 저 따라오세요.”

상대가 길을 안내하며 직원 전용 통로로 향했고 임유진과 한지영은 그녀를 따라갔다.

하지만 뜻밖에도 직원 통로에 들어서니 임유라와 마주쳐버렸다.

임유라는 매니저와 한창 얘기 중이었다.

임유진은 그녀를 모른 척하려고 했는데 임유라가 바로 알아보고 선뜻 말을 꺼냈다.

“어머, 언니. 언니가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임유진은 의아한 듯 실눈을 뜨고 그녀를 쳐다봤다. 평소라면 임유라는 공개석상에서 그녀와 자매사이란 걸 공개하기 꺼린다. 감방에 다녀온 언니가 실로 창피했으니까.

그런 그녀가 오늘은 정반대로 나왔다.

임유진 옆에서 길을 안내하던 조수가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두 사람이 자매사이란 걸 예상치 못한 듯싶었다.

“여긴 직원 전용 통로인데 언니가 여기 온 건... 혹시 고주원 씨 보려고?”

임유라는 그녀 옆에 서 있는 고주원의 현장 매니저를 알아봤다. 고주원이 오늘 이 현장 매니저를 데리고 행사장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임유진 씨랑 친구분이 고주원 씨와 함께 사진 찍고 사인받겠다고 하셨습니다.”

현장 매니저가 대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임유라의 말투가 너무 거슬렸으니 현장 매니저 해명하는 수밖에 없었다. 여긴 직원 통로로 입구에 다다르는 구역이기에 많은 팬들이 이곳에 모여있다. 혹여나 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