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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그러다 금방 정신을 차리고는 강지혁에게서 아들을 받아들었다.

"고마워요. 유진 씨, 나 일단 윤이 눕히고 올게요."

탁유미는 아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임유진은 강지혁을 향해 말했다.

"나 잠시 언니랑 얘기 좀 하다 올게. 여기서 기다려."

그러고는 바로 탁유미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들어갔을 때 탁유미는 마침 윤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있었다.

"유진 씨, 오늘 우리 윤이 봐줘서 정말 고마워요."

탁유미가 임유진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임유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뜸을 들이더니 곧 뭔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언니, 나 오늘 이경빈 씨 만났어요."

이경빈이라는 세 글자에 탁유미의 몸은 눈에 띄게 굳었고 얼굴은 단번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 사람..."

그러고는 그 사람이라는 세 글자를 내뱉은 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탁유미의 눈동자에 두려움과 초조함이 잔뜩 서려 있는 모습을 본 임유진은 다급하게 말했다.

"그냥 우연히 만난 것뿐이에요. 윤이 인공와우가 떨어졌었는데 혼자 열심히 찾다가 이경빈 씨를 만났나 봐요."

그녀는 아까 챙겨두었던 윤이의 인공와우를 탁유미에게 건넸다.

"그리고 이경빈 씨는... 윤이가 자기 아들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았어요."

탁유미는 그 말에 동공이 세차게 흔들리더니 놀란 얼굴로 임유진을 바라보았다. 윤이가 누구 아들인지 아는 사람은 몇 없었다.

"어떻게 알았어요?"

탁유미가 물었다.

"사실은 얼마 전 혁이한테서 이경빈 씨 이름을 들었어요. 그러다 변호사로 있었을 때 언니 사건 파일을 본 기억이 있어서 대충 추측한 거예요. 윤이... 이경빈 씨하고 꽤 닮았더라고요."

임유진은 말을 하다가 이내 아차 싶었는지 곧바로 사과했다.

"미안해요..."

이건 탁유미 사생활이라 임유진이 이렇게 마음대로 얘기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러자 탁유미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뭐가 미안해요. 그러고 보니 유진 씨 전에 변호사였댔죠? 아까 사건 파일도 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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