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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황인아는 천둥이라도 맞은 것만 같았다. 그날 밤 그녀의 행동은 광대나 다름없었다. 임유진을 실컷 꼽준다고만 여겼는데 정작 망신당한 건 그녀 본인이었다. 그날 밤 연회에서 황인아는 모두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

임유라는 강현수의 개인 별장 밖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 사용인이 그녀에게 말했다.

“임유라 씨, 돌아가세요. 도련님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하십니다.”

“나라고 얘기 안 했죠?”

임유라가 초조하게 물었다. 그날 연회 이후로 그녀는 줄곧 강현수를 만나지 못했다. 매번 찾아올 때마다 그에게 거절당했으니까.

어느덧 집 앞까지 찾아왔는데 또다시 문전박대를 당하고 말았다.

“도련님께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하시니 임유라 씨도 그 속에 포함됐을 겁니다. 정 그러면 도련님께 전화해보세요. 도련님만 허락하시면 바로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사용인이 공손하게 말했지만 눈가에는 하찮은 기색이 스쳤다.

그는 임유라 같은 여자를 수없이 봐왔다. 전에 도련님과 만났던 여자친구들은 어느 하나 도련님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 안달이었지만 결국 단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지금 앞에 있는 임유라 씨도 야심만 있을 뿐 도련님의 전 여친들과 다를 게 없다. 도련님의 진심을 얻지 못했고 곧 있으면 X로 전락할 것이다.

임유라는 이를 악물고 사용인만 빤히 쳐다봤다. 만약 전화로 허락받을 일이었다면 굳이 대문 앞에서 사용인에게 사정할 필요가 있을까?

별장 안.

강현수는 한창 화실에서 펜을 들고 초상화를 그렸다. 그는 기억 속에 남은 그 소녀의 모습으로 성인이 된 후의 모습을 애써 상상해 보았다.

그림을 다 그리고 쭉 훑어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임유진의 모습이었다.

강현수는 멍하니 그림을 바라보다가 수중의 펜을 내려놓았다.

‘내가 미쳤지! 어떻게 임유진 씨를 그려? 머릿속엔 오직 어릴 때 그 소녀의 모습이잖아!’

임유진은 그해 그 소녀와 닮은 점이 너무 많아서 강현수도 자꾸만 이런 착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착각 때문에 임유진이 더 신경 쓰인다.

며칠 동안 그는 눈만 감으면 머릿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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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코코누나
잼있다완전팬입니다응응원합니다 장글올려주세요 간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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