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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곧 차가 도착하니까 이대로 나한테 안겨있어."

강지혁은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품에 안긴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다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곳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강현수를 쳐다봤다.

두 남자의 시선이 허공에서 재차 부딪혔다.

얼마 안 가 검은색 세단이 강지혁 쪽으로 다가왔고 그는 강현수에게서 시선을 거둔 후 임유진을 차에 태웠다. 임유진은 계속 입구 쪽을 등지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강현수와 임유라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임유라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더니 검은 승용차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강현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현..."

그녀는 강현수의 이름을 부르려고 했지만 부르지 못하고 그대로 다시 말을 삼켜버렸다. 눈앞에 있는 잘생긴 남자는 평소 거의 표정 변화가 없고 줄곧 냉담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마치 뭔가를 필사적으로 참는 사람처럼 잘생긴 얼굴이 점점 일그러져갔다.

마치... 죽을힘을 다해 질투의 감정을 억제하고 있는 남자처럼 말이다.

...

강씨 저택.

집으로 돌아온 후 강지혁은 재차 임유진의 몸을 이곳저곳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상처가 없는 걸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안심한 듯 웃었다.

"일찍 자. 내일 출근해야 하잖아."

강지혁이 그녀를 향해 말했다.

"응."

임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은 가게가 정상 오픈하기에 그녀는 일찍 자야만 했다.

"너는?"

"난 회사 일 좀 처리하고 올게. 먼저 자, 금방 끝나."

그의 말에 임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한편 강지혁은 서재로 들어와서는 고이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abc 편의점 대표, 황씨 가문을 좀 조사해봐."

강지혁은 바로 본론을 꺼냈다.

"황씨 가문이요?"

고이준은 잠깐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곧장 알겠다고 했다.

‘황씨 일가는 또 어쩌나 우리 빅 보스 심기를 건드렸을까.’

...

한편, 황인아는 집으로 돌아가서는 바로 오늘 연회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빠짐없이 털어놨다. 그러자 그녀의 부모는 그대로 굳어버렸고 그녀의 오빠인 황성훈은 그녀에게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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