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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임유진이 바로 진애령을 죽인 범인이었다니!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는 두 사람이 이어졌는데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털썩!

이한의 뒤로 뭔가 무거운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황인아가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또다시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이한의 눈에는 약간의 동정이 서려 있었다. 조만간 그녀의 집안에는 재앙이 닥쳐올 것이고 황인아는 더 이상 이곳에 속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강지혁은 애초에 마음이 넓은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한편, 육지혜와 조유나는 두려움에 몸을 덜덜 떨었다. 특히 육지혜는 강지혁에게 대접받는 임유진을 보며 질투심이 피어오르기는 했지만, 강지혁을 향한 두려움이 더 컸다.

아까 강지혁의 행동으로 볼 때 그는 임유진이 감방을 갔다 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니 아까 황인아가 한 행동은 말 그대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다.

또한, 그녀는 머릿속에서 아까 강지혁이 무릎을 꿇은 채 임유진을 올려다보는 장면이 떠올랐다.

강지혁에게 그런 대접을 받아본 여자가 또 있을까? 그는 전 약혼녀였던 진애령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아까의 장면들이 자꾸 떠오르자 육지혜는 질투 나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오늘 눈치 없이 나댄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 황인아였다는 사실에 안심하기도 했다.

그때, 드디어 정신을 차린 황인아가 절박한 표정으로 육지혜와 조유나를 바라봤다.

"지혜야, 유나야, 나 좀 도와줘. 이게 다 너희를 위해서 그런 거잖아..."

"말은 똑바로 해야지. 우리가 너한테 그런 짓을 부탁한 적 없어."

조유나는 바로 꼬리 자르듯 그녀를 외면했고 이에 황인아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서는 다급하게 말했다.

"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임유진이 감방 갔다 왔다는 일도 네가 말해서 알게 된 거잖아!"

"난 그냥 떠오른 걸 말했을 뿐이야. 사람들 앞에서 멋대로 떠벌린 건 너고."

조유나의 말에 황인아는 잔뜩 화가 나서 그녀를 힘껏 째려보았다. 그러다 이번에는 육지혜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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