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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뭘 어떻게 도와주는데?"

진기태가 물었다.

"소씨 집안 보고 강지혁과 적이 되어 달라고 얘기할 셈이야? 아니면 우리 회사에 몇천억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주가를 올려달라고 부탁할 거야?"

윤수경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비즈니스에 관해서는 잘 몰랐지만 진기태의 반응으로부터 소씨 가문에게 도움을 구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인 듯 보였다. 거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보다는 강지혁과 적이 되어달라고 말하는 것부터가 말도 안 되는 부탁이니까.

"그... 그럼 어떡해요?"

윤수경이 다급해서 소리쳤다.

"강지혁은 어떻게 된 게 임유진 같은 여자한테 홀딱 빠져서는! 그 여자가 무슨 약이라도 먹인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민준이가 한번 버렸던 여잔데 강지혁은 그래도 좋대요?"

진기태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당신, 그런 말 이제는 내 앞에서만 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꺼내지도 마. 괜히 불필요한 트러블을 또 일으킬 필요는 없잖아."

윤수경은 불만 가득한 얼굴이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내가 강지혁을 만나보고 올게. 뭘 어떻게 하려는 건지 들어봐야겠어."

진기태도 임유진이라는 여자 하나 때문에 진씨 일가가 위기에 놓이는 건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진기태는 강지혁을 만났고 곧 그에게서 이상한 제안을 듣게 된다.

"열흘 안에 유진이를 내쫓았던 백화점을 평지로 만들어 버리면 저도 그만하죠."

강지혁이 담담하게 내뱉은 말에 진기태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백화점을 평지로 만들어 버리라고?"

지금 백화점을 허물어 버리라는 건가? 얼마만큼의 거금을 투자해 세웠는지를 막론하고 거기는 도심이라 이윤도 괜찮기에 주주 쪽에서 멋대로 철거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지혁아, 혹시 임유진 씨를 위해 이러는 거면 다른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진기태는 어떻게든 손실을 막아야 했다.

"유진이를 위해 이러는 거 맞아요. 그리고 다른 방법을 얘기하기 전에 당신 아내 팔을 잘라버리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셔야죠. 이 정도면 충분히 봐준 것 같은데."

강지혁의 섬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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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대박!! 지혁이.. 유진이 위해서.. 한방 먹이는구나!! 나중에 상류사회에.. 소문이 나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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