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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탁유미는 임유진을 한쪽 옆으로 끌고 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다.

“맞아요, 언니가 말한 GH 그룹 강지혁이에요.”

임유진의 대답에 탁유미는 벼락에 머리라도 맞은 듯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 가게에서 배달 일을 하는 직원이 강지혁 여자친구라니?! 이걸 대체 누가 믿는단 말인가?

심지어 임유진이 또 배달하러 나갈 때 강지혁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럼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어차피 나 오늘 한가해.”

결국 한 사람은 배달을 나가고 한 사람은 여기서... 흐음, 독서를 즐기는 중이다!

탁유미는 자신이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고 여겼지만 지금 여전히 머리가 복잡하고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임유진은 이런 남자친구가 있는데 왜 그녀 가게에서 일하는 걸까? 그리고 강지혁은 그녀에게... 정말 진심인 걸까?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모습을 되새겨보면 거짓 같지는 않았다. 적어도 강지혁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는 외부인이 봐도 충분히 진지하고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이었으니까.

강지혁이 커피 한 잔 거의 다 마시자 탁유미가 가까이 다가갔다.

“주문 더 하시겠어요?”

“냉수 한 잔만 부탁드려요.”

강지혁이 대답했다.

탁유미는 냉수 한 잔 그에게 건넨 후 막 자리를 뜨려는데 강지혁이 불쑥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

“네? 또 도와드릴 거 있나요?”

탁유미가 물었다.

“이리 앉으세요.”

강지혁이 옆에 놓인 빈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유미 씨한테 드릴 말이 좀 있어서요.”

탁유미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여전히 의자를 빼내고 자리에 앉았다.

“유진이가 자립하고 싶어 하니 저도 말리진 않을 생각이에요. 유미 씨와 유미 씨 아드님에 관한 얘기도 많이 전해 들었어요. 유진이는 지금 하는 일에 나름대로 만족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계속하고 싶다고 하면 저도 유진의 뜻을 따를 거예요. 유진이만 기쁘면 되니까요.”

강지혁은 말하면서 예리한 눈길로 탁유미를 쳐다봤다.

탁유미는 가슴이 움찔거리고 두려움이 더욱 커졌다.

“저랑 저희 아들도... 유진 씨를 매우 좋아해요.”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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