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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임유진은 두 볼이 빨개지고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결국 탁유미에게 말했다.

“제 남자친구예요.”

“남자친구라고요?!”

탁유미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방금 대화로 둘 사이가 어느 정도 애틋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남자친구라니?! 임유진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게다가 이렇게 속을 알 수 없는 남자를!!!

그랬다. 탁유미에게 강지혁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남자였다.

방금 이 남자는 그토록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을 선보였지만 절대 이게 다가 아닐 것이다. 직감이 말해주길 이 남자는 몹시 위험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 남자는 마치 높은 자리에 앉아 은은하게 카리스마를 내뿜는 것만 같았다.

“네, 제 남자친구예요.”

임유진이 대답했다.

“안녕... 안녕하세요. 저는 여기 사장 탁유미에요.”

탁유미가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강지혁입니다.”

탁유미는 잠시 멍하니 넋 놓고 있다가 두 눈에 담긴 충격이 점점 더 커졌다.

‘강지혁... 설마... 내가 생각한 그 강지혁은 아니겠지!’

탁유미는 눈앞이 아찔해 났다.

윤이 식당에 강현수가 찾아왔고 곧바로 강지혁도 자리했다. 두 남자는 전부 임유진을 보러 온 것이다.

임유진은 대체... 정체가 뭘까? 정말 이력서에 쓴 내용이 다인 걸까?

강현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쪽으로 다가오더니 강지혁에게 말했다.

“난 아직 너와 등지고 싶진 않아.”

이어서 임유진에게도 말했다.

“어제 저희 회사 제작팀에서 유진 씨에게 몹쓸 짓을 저질렀잖아요. 그래서 오늘 제작팀을 대신해 사과드리러 온 거예요. 손해 보신 거 있다면 편히 말씀하세요. 제가 다 배상해드릴게요.”

“그런 거 없으니 배상 안 해도 돼요. 그리고 어젠 너무 고마웠어요.”

임유진이 얼른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강현수는 의미심장한 눈길로 강지혁을 힐긋 쳐다보다가 가게를 나섰다.

임유진이 그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강지혁과 등질 정도로 중요하진 않았다.

강현수는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입꼬리를 씩 올리면서 저 자신을 비웃었다.

그는 임유진 때문에 강지혁과 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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