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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임유진은 강지혁이 그 작은 식당에 손을 댈 것으로 생각했다. 사람들의 눈에 전도가 유망한 신예 회사는 모두 그의 손아귀에서 미래가 불확실하고 제거될 가능성이 큰데, 작은 식당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어.”

유미 언니의 식당이 자신 때문에 곤란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유미 언니는 괜찮은 사람 같았고, 게다가 청각장애가 있는 아들까지 있으니 생활 부담이 클 것이다.

“없으면 됐고. 그럼, 일단 여기서 편하게 지내.”

강지혁은 웃으며 말했다.

임유진은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지혁은 임유진의 두 손을 잡고 자기 얼굴에 갖다 댔다.

“꼭 일자리를 구하겠다고 하니 일단은 알겠어. 하지만 매일 밤 아무리 늦게 돌아와도 나한테 굿나잇 인사는 해야 해. 알겠지?”

임유진은 약간 어리둥절했다. 강지혁이 이런 요구를 할 줄은 몰랐다.

셋방에서 지낼 때 그녀는 매일 강지혁에게 굿나잇 인사를 했다. 그때 강지혁은 그녀의 가족이었고, 그녀가 의지해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강지혁은 그녀의 가족일까?

강지혁은 자신의 볼에 닿은 여자의 손길을 느끼며 눈을 살며시 감고 입꼬리를 올리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다음날, 임유진은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약속대로 식당에 도착했다. 탁유미는 신분 등록을 마치고 임유진에게 간단히 설명하고는 축전지차까지 내주었다.

“출퇴근할 때 이걸 타고 다녀도 대요. 참, 혹시 탈 줄 알아요?”

탁유미는 갑자기 떠올라 물었다.

“알아요, 전에 타본 적은 있는데 몇 년 안 타서 이따가 조금만 연습하면 될 것 같아요.”

임유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럼 이따가 연습해요. 전에 교통사고 난 적이 있으니 절대 과속하지 말고 조심해요. 늦더라도 안전이 제일이죠. 유진 씨를 위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조심히 운전해요.”

임유진은 탁유미를 보며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과속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할게요.”

탁유미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월급은 매월 15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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