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8화

새벽, 임유진이 침대에서 깊이 잠들었을 때, 두 방 사이의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한 줄기의 긴 그림자가 들어섰다.

평소 차갑던 눈동자에는 침대 위의 여자를 바라보며 애틋함이 가득했다.

“잘자, 누나.”

그의 목소리에는 사랑과 갈증이 가득했다.

...

임유진이 다음날 출근했을 때, 점심에 가게에는 무려 30인분이나 되는 단체 주문이 들어왔다.

평소 임유진은 한 번에 7~8인분의 음식을 배달하는데, 단번에 30인분이라니. 거의 식당 점심 풀타임에 달하는 양에 가까웠다.

탁유미는 서둘러 배달 음식을 준비한 다음 이유진을 보고 말했다.

“이따가 수고해 줘요.”

“그럼 다른 주문들은 어떡하죠?”

임유진이 이걸 배달하면, 다른 작은 주문들은 배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괜찮아요. 이따가 저희 어머니한테 윤이를 재우고 카운터를 봐달라고 하고, 내가 직접 배달하면 돼요. 어차피 차가 한 대 더 있어요.”

탁유미가 말했다. 그녀에게 이 주문은 오늘의 큰 매출이었다. 완성하면 십여만 원을 벌 수 있으니, 그녀는 아주 기뻤다.

임유진은 배달 주소를 받은 후 침묵했다... 바로 GH 그룹이었다.

하지만 주문서에 적힌 이름과 휴대폰은 강지혁이 아닌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탁유미가 포장을 마치고, 임유진은 음식을 싣고 GH 그룹으로 향했다.

30인분을 배달하는 것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한꺼번에 30인분을 들 수 없었기 때문에 차를 밑에 세운 다음 몇 번에 나눠서 올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차를 멈추었을 때, 경비원이 다가와 물었다.

“혹시 임유진 씨인가요?”

“네, 맞는데요.”

임유진은 경비원이 바로 자신의 이름을 부를 줄 몰라 멍했다.

“이 배달 음식을 카트에 올려놓으면 편하실 거예요.”

경비원은 말하면서 또 다른 경비원 두 명을 불렀다.

두 경비원은 이동식 스테인리스 스틸 카트를 밀고 임유진의 옆에 다가와 자연스럽게 30인분의 음식을 카트에 옮겼다.

임유진은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 경비원들은 분명 그녀가 배달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