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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알겠어요. 사귀어요.”

한지영은 수긍한 듯 대답했다. 어차피 복수 당해야 하지만 적어도 마음의 준비는 할 수 있으니 다행이었다.

“그러면... 음, 휴대전화 좀 돌려줘요.”

그녀는 자신이 그와 함께 별장에 온 목적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돌려받는 거란 걸 잊지 않았다.

백연신은 한지영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테이블 위에 놓였던 휴대전화를 그녀에게 던져줬다.

“아!”

그녀는 놀란 듯 소리를 지르며 아슬아슬하게 휴대전화를 받았다. 그 휴대전화는 그녀가 큰마음 먹고 무려 200만 원을 써서 산 것이다. 만약 바닥에 떨어뜨린다면 마음이 아플 것이다. 그리고 혹시 액정이라도 깨진다면 적어도 40만 원은 들 것이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팠다.

혹시라도 정말 액정이 깨진다면 백연신에게 배상해 달라고 할 용기도 없었다.

한지영은 휴대전화를 켜고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9시가 넘는 시간이었고 휴대전화에 부재중 전화가 여러 개 있었다. 모두 부모님에게서 걸려 온 전화라 그녀는 이내 다시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측에서 전화를 받았다. 이내 안에서 아버지의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녁에 집에 와서 밥 안 먹으면 미리 연락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연락해도 받지 않고 뭐 하자는 거야? 아니면 어제처럼 경찰서에 가서 신고라도 했으면 좋겠어?”

한지영은 진땀을 뺐다.

“저... 저 갑자기 일이 생겨서요. 지금 당장 갈게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고 어느샌가 곁으로 온 백연신을 바라보았다. 아버지의 큰 목청이라면 조금 전 혼났던 것도 전부 다 들었을 것이다.

“그, 다른 일 없으면 난 먼저 가볼게요.”

한지영이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바래다줄게.”

백연신의 말에 한지영은 재빨리 말했다.

“아뇨, 아뇨. 택시 타고 가면 돼요. 그리고... 나 어제 그 주차장에 가서 차 끌고 가야 해요.”

그런데 백연신이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잡고 강압적으로 말했다.

“내가 바래다줄게. 지금부터 우리는 사귀는 사이니까.”

“...”

‘그래, 뭐. 데려다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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