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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임유진은 강지혁과 관계를 끊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이 아닌가? 지혁의 존재가 한때 유진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하지만 방금…… 유진은 지혁이 구하러 오기를 바랐다!

“왜 여기 있었던 거예요?”

갑자기 차 안에 강현수의 목소리가 울렸다.

“외할머니가 아프셔서 병문안을 왔어요.”

유진이 말했다. 어차피 유진이 말하지 않아도 현수는 조금만 조사해도 알아낼 수 있다.

“할머니가 이 마을에 살아요?”

현수가 물었다.

“네.”

“그럼 유진 씨도…… 여기에서 살았어요?”

현수의 목소리는 머뭇거리는 듯했다.

“어렸을 때 이곳에서 잠시 살았지만, 나중에는 S시로 돌아갔어요.”

유진이 말했다.

“그래요? 그럼 유진 씨가 여기 살았을 때 특별한 일이 있었어요?”

현수는 질문을 하면서 운전대를 잡은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현수 씨가 말한 특별한 일이 뭘 얘기하는지 모르겠네요.”

유진이 대답했다.

“게다가 제가 여기에 살았을 때는 나이가 어려서 정말 특별한 일이 있었더라도 아마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현수는 침묵하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식당 입구에 도착하자 차가 멈추었다.

유진이 그 식당을 보자 그 마을에서 유명한 아주 작은 식당이었다. 보통 현지인들만 그곳을 찾았고 외지인들은 그곳을 아예 몰랐다.

그리고 그 마을은 관광지가 아니다. 자연히 관광업이 발달한 곳처럼 외지인이 특별히 찾는 식당이 아니다.

유진도 어렸을 때 이곳에 여러 해 머물렀기에 알게 되었다. 이 작은 가게는 문을 연 지도 아주 오래되었다. 그 당시 유진이 외갓집에 살았을 때도 이 식당이 있었다. 외할머니가 가끔 유진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한 끼 먹었다.

유진은 다소 의외였다. 현수가 이곳을 알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여기는 음식이 괜찮은데, 환경이 좀 누추해요.”

차에서 내린 후 현수가 무심코 다시 말했다.

“유진 씨도 이곳에서 잠시 살았다고 했잖아요. 이 식당에서 먹어 본 적 있어요?”

“먹어봤어요.”

유진이 말했다.

“여기 음식 좋아해요?”

현수가 물었다.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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