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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그리고 너의 의미를 부르는 것이 들렸다.

“만약 우리…… 또 잡히면 어떡하지?”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울렸다.

“바보야, 내가 있는데 어떻게 도망가지 못하겠어? 내가 반드시 너를 데리고 도망갈 거야!”

“나를 버리면 너는 반드시 도망갈 수 있을 거야.”

“난 절대 너를 버리지 않을 거야! 내가 너를 보호할 거라고 말했으니 너를 보호할 거야! 난 나쁜 사람들이 두렵지 않아!”

“넌 왜 날 버리지 않는 거야?”

“우리는 친구니까!”

“악!”

임유진이 눈을 번쩍 뜨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자 희미한 조명이 보였다.

여기는 유진의 월세방이다!

유진은 한숨을 내쉬고 시간을 보니 이제 새벽 3시였다.

유진이 꿈을 꿨다? 꿈에서 어렸을 때 자신이 한 남자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고 게다가 자신이 너의 의미를 불렀다.

맙소사, 자신이 어떻게 이런 꿈을 꾼 것일까? 설마 오늘 강현수의 차에서 너의 의미를 너무 많이 들어 자신이 노래하는 꿈을 꾸었단 말인가?

하지만…… 꿈속 상황이 마치 정말 일어났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시각 강씨 저택에 있는 방 하나에 불이 켜져 있었다. 현수는 의자에 앉아 그 그림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그림에는 한 소녀가 한 남자아이를 업고 가시나무 숲을 걷고 있다.

현수는 손가락으로 천천히 그 소녀의 얼굴을 스치며 속삭였다.

“도대체 난 언제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중얼거리는 소리는 그리워하는 것 같고, 아쉬워하는 것 같고, 실망한 것 같았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인 것 같았다.

어떤 사람, 어떤 일은 시간으로 인해 잊히지 않고, 오히려 시간에 따라 더욱 선명해져 결국 일종의 집념이 된다.

…….

이틀이 지나자 큰삼촌이 유진에게 전화를 걸어 4분의 1의 병원비를 지급하라고 재촉했다. 유진은 고민을 하다 한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영아, 150만 원만 빌려줄 수 있어? 급히 쓸 곳이 있어. 바로 갚을 수는 없고 매달 조금씩 갚을게.”

유진은 지영에게 신세 지기 싫어 난감해하며 말했다.

지영은 유진을 너무 많이 도와줬지만 유진은 보답할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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