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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그냥 그렇게 됐어요. 그런 일을 했으니 당연히 자신이 한 짓에 책임져야죠.”

강현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처럼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임유진은 흠칫 놀랐다. 설마…… 김선아는 연예계에서 매장당한 것일까? 심지어 강제로 은퇴했을 수도 있다.

그 후로 화려함은 사라지고 평범해야 한다.

다만 이 세상에 평범함을 달가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히 화려함을 맛본 적 있는 사람은 평범한 일반인이 되는 것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왜 그래요? 지금 그녀를 동정하는 거예요?”

현수는 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날, 김선아가 유진 씨에게 예의 없게 굴었잖아요.”

“동정하지 않아요. 그녀는 아마 내 동정이 필요하지 않을 거예요.”

유진이 말했다.

“그리고 그쪽도 사과의 의미로 밥을 살 필요 없어요. 저는 빨리 S시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해요.”

“그런데 제가 하필 밥을 사주고 싶은데 어떡하죠?”

현수가 말했다.

그러자 유진이 덤덤하게 말했다.

“밥 사는 것도 억지를 부릴 수 있어요?”

“평소엔 억지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은 나쁘지 않아요.”

현수는 말하며 유진의 손을 잡고 주차장 방향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강현수 씨, 뭐 하는 거예요?”

유진이 소리 질렀다.

“단지 유진 씨와 밥을 먹고 싶을 뿐이에요.”

현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진짜 밥만 먹으려는 걸까? 현수 같은 남자가 여자와 같이 식사를 하고 싶다면 같이 할 여자가 넘칠 것이다. 이렇게 억지로 싫다는 유진과 식사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유진이 생각을 하는 사이 두 사람은 이미 현수의 차 앞에 왔다.

현수가 조수석의 차문을 열고 유진에게 말했다.

“강현수 씨, 전 정말 같이 식사할 시간이 없어요. 마지막 버스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요. 그 시간을 놓치면 오늘 밤 S시로 돌아갈 수 없어요.”

칠흑 같은 눈동자가 유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만약 당신이 정말 저와 밥을 먹기 싫다면 당신은 어떻게 해도 그 버스에 탈 수 없을 거예요. 장담해요.”

유진은 어이가 없었다. 현수의 능력으로 전혀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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