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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그럼 우리가 병을 고칠 돈이 없어 네 엄마를 집에 데리고 간다고 하면 돼. 유진이가 감히 병원비를 안 내?”

노준태가 화를 내며 말했다.

“만약 진짜 저희를 고소하면 어떻게 해요?”

큰삼촌은 걱정하며 말했다.

그러자 둘째 삼촌이 곧바로 말했다.

“맞아요. 유진이는 법학과의 수재였고 변호사까지 했잖아요. 그리고 유진이를 보호하는 대단한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진짜 우리를 고소하면 승소할 가능성이 희박해요.”

노준태는 턱을 쓰다듬으며 보기 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너희 셋이 나머지 병원비를 내.”

“저희가 내라고요?”

셋째 이모가 다급히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계집애가 고소할 때까지 기다릴까?”

노준태는 딸을 노려보았다.

“병원비를 내지 않으면 철거 보상금은 건드릴 생각조차 하지 마!”

셋째 이모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비록 셋째 이모는 시집간 딸이지만 애당초 아버지가 셋째 이모에게도 보상금을 나눠줄 것이라고 했다.

지금 온 가족이 철거 보상금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만약 정말 임유진이 고소를 한다면 유진과도 철거 보상금을 나누게 될 것이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서로 눈치 보기 바빴고 결국 세 집이 함께 돈을 모으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

유진은 할머니의 병실로 돌아왔다. 할머니가 이미 잠들어 유진은 침대 옆에 앉아 조용히 외할머니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았다.

예전에는 항상 외할머니가 자신을 보호해 주셨는데 지금은 늙어서 유진이 할머니를 보호해야 한다.

사실 만약 유진이 정말 돈이 있다면 유진은 혼자 할머니의 병원비를 전부 부담할 것이지만 현재의 유진은 생활이 어려워 할머니의 병원비를 혼자 부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유진이 철거 보상금 얘기를 했으니 할아버지와 삼촌들이 할머니에게 잘 치료해 줄 것이다.

설사 만약 병원비가 정말 부족하더라도 유진은 되도록 외할머니를 도와 권익을 쟁취할 것이고 보상금으로 할머니의 남은 생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 유진은 외할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적다.

얼마나 지났는지 날도 점점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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