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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그 순간 사람들의 난색이 어두워졌다.

그때 셋째 이모가 곧바로 말문을 열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저는 4천만을 낼 생각이 없다는 뜻이에요!”

유진이 차갑게 말했다.

“저는 단 한 번도 대단한 사람과 만난다는 말을 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셋째 이모의 엄마이기도 하잖아요. 할머니를 돌보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그런데 손녀인 저에게 차비와 노동비를 내라고 하는 게 너무 어이없지 않아요?”

“유진아,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네 큰삼촌, 둘째 삼촌이 그날 그 대단한 인물이 널 안고 박씨 저택을 나오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저는 큰삼촌이 탄 약을 먹고 정신을 잃은 것밖에 기억나지 않아요.”

유진이 콧방귀를 뀌었다.

“아마 남을 돕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이 조카를 그렇게 괴롭히는 게 눈에 거슬렸겠죠. 아니면 큰삼촌, 둘째 삼촌이 그 대단한 인물이 누군지 알려줘요. 가서 인사라도 하게.”

노준태는 그의 자식들과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모르는 사람? 그게 가능할까?

“유진아, 어쨌든 이 돈은 네가 내. 네 할머니는 네가 경찰서에 큰삼촌, 둘째 삼촌을 신고해 화병이 나서 이렇게 된 거야.”

노준태가 말했다.

“할아버지, 틀렸어요. 저는 피해자예요. 경찰은 법에 따라 일을 한 것뿐이에요. 만약 애초에 큰삼촌, 둘째 삼촌, 셋째 이모가 저를 바보에게 시집보내는 걸 계획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예요. 만약 할아버지가 제가 그들을 해쳤다고 생각한다면 저와 같이 경찰서에 가서 제대로 알아봐요.”

유진은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낯색이 변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찰서에 갇힌 다른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떨었다.

겨우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서 제대로 알아본다? 만약 또 갇히면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 넌 한 푼도 안 내겠다는 거야?”

노준태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너희 할머니가 병을 고칠 돈이 없어서 병원에서 쫓겨나는 것이 두렵지 않니?”

“정말 삼촌들이 병원비를 내지 않으면 할머니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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