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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임유진은 그제야 눈치챘다. 그들은 병원비를 내게 하려고 유진을 부른 것이다.

그리고 만약 유진의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미 말을 맞췄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노준태가 입을 열자 큰삼촌이 즉시 말했다.

“아버지, 우리가 무슨 돈이 있어요. 지금 저는 아들을 결혼시킬 돈도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명휘가 지금까지 결혼도 안 했겠어요?”

“맞아요. 아버지, 저희는 진짜 돈이 없어요!”

둘째 삼촌도 재빨리 맞장구를 치고는 유진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

“유진아, 애초에 우리가 가난하지 않았으면 널 박씨 가문에 시집보낼 생각도 하지 않았을 거야.”

“가난하면 저를 바보에게 시집보낼 수 있어요? 가난하면 죄가 없는 게 돼요?”

유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둘째 삼촌이 순간 할 말을 잃자 큰삼촌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네 두 사촌오빠는 지금까지 결혼도 못 했어. 그들은 우리 노씨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해. 그리고 네 할머니가 평소 널 그렇게 잘해 주셨는데 설마 너는 보답할 생각을 하지 않는 거야? 하물며 감옥에 간 적 있는 너와 결혼하려고 하는 것만 해도 괜찮은 거지!”

“할머니가 저한테 잘해준 거지, 삼촌들이 저한테 잘해준 거예요? 왜 제가 삼촌들에게 보답해야 해요?”

유진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정말 너무 이기적이다. 오직 다른 사람이 삼촌에게 이득을 주어야 하고 삼촌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주었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말 잘했어. 네가 방금 말했잖아. 네 할머니가 너한테 잘해 주셨으니까 지금 네 할머니가 입원해서 병원비가 많이 드니 네가 부담해야지.”

셋째 이모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이 말 한마디로 유진을 설득한 것 같았다.

유진은 셋째 이모가 이렇게 말할 줄 알았다. 유진은 조용히 서서 셋째 이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지켜보았다.

그때 셋째 이모가 계속하여 말했다.

“유진아, 사실 그때 네가 먼저 우리에게 대단한 사람과 만난다고 말해줬으면 그런 오해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우리는 단지 너에게 의지할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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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이 놈에 집구석.. 어이가 없네 유진이를 처음부터 바보에게 시집 안 보냈음 외할머니 멀쩡할 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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