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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만약 임유진이 진상을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 거 같아?”

강문철이 말했다.

강지혁은 차가운 눈빛을 한 채 갑자기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녀는 영원히 그 일의 진상을 알지 못할 거예요.”

문철은 콧방귀를 뀌었다.

“가능하다고 생각해? 지금 내가 알 수 있는 이상 언젠가는 그녀도…….”

다만 문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혁이 말을 끊었다.

“그녀는 반드시 알지 못할 거예요. 할아버지, 맞죠?”

차갑고 맑은 목소리는 두 사람만 들을 수 있었지만 문철은 손자의 눈에서 위협적인 빛을 보았다.

자신의 손자가 한 여자를 위해 협박도 마다하지 않는다? 문철의 마음속에 불안감이 솟구쳤다.

손자는 정말 한 여자에 의해 통제되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더 참혹하게 될까?

…….

주말이 되자 임유진은 버스를 타고 외할머니가 계신 병원으로 달려갔다.

외할머니의 병실에는 이미 친척들이 가득했다. 사람들은 유진을 보더니 각양각색의 표정을 지었다.

특히 큰삼촌, 둘째 삼촌, 셋째 이모 그 몇 가족은 유진을 보자 무섭기도 하고 밉다고 하기도 했다.

유진은 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유진이 신경 쓰는 것은 단지 외할머니의 병일 뿐이다.

“유진아.”

할머니는 유진을 보자 힘겹게 한마디 말했다.

"가까이 와. 할머니가 좀 보자.”

유진은 병상 옆으로 가서 외할머니의 손을 잡고 말했다.

“할머니.”

“할머니는 알아. 이번 일로 네가 정말 속상했을 거야.”

할머니의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저는 단지 할머니의 건강이 좋아지기를 바랄 뿐이에요.”

유진이 말했다.

옆에 있던 셋째 이모는 참지 못하고 불평했다.

“엄마, 걔가 왜 속상해. 억울한 건 우리야. 그렇게 오랫동안 갇혀 있었는데…….”

“정말 뻔뻔스럽게 말하네!”

할머니는 셋째 이모를 노려보았다.

셋째 이모는 내키지 않아 더 말하고 싶었지만 다른 친척들이 셋째 이모를 말렸다. 그리고 다른 친척들이 원만하게 수습해 줘 이 일은 원만하게 지나갔다.

할머니는 유진에게 몇 마디 더 말했다. 하지만 아직 병이 낫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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