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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그 당시 강현수가 이 작은 마을에서 그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이렇게 물어보니 오히려 현수가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아니에요.”

현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임유진은 그 사람이 아니다.

뭐가 아니라는 걸까?

유진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때 가게 주인이 음식을 올리자 현수가 말했다.

“드세요. 술 먹을래요?”

유진은 강지혁 앞에서 취했던 생각이 떠올라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난 음료수를 마시면 돼요.”

하여 현수는 사장에게 음료수 두 병을 가져오라고 했다.

“현수 씨도 술 안 마셔요?”

유진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이따가 운전해야 하니 안 마실래요.”

현수가 말했다.

그때 갑자기 유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유진이 판결받을 때 음주운전이었지만 유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

“참, 유진 씨도 음주운전 때문에 사고가 났죠.”

갑자기 현수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래서 환경미화원이라는 일을 찾은 거예요?”

“적어도 일할 수는 있잖아요.”

유진이 씁쓸하게 말했다.

“제가 환경위생과에 얘기해서 좀 편한 자리로 조정해 줄까요?”

“아니에요.”

유진은 곧바로 거절했다. 현수의 호의를 쉽게 받을 수가 없다.

현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처음으로 자신이 주는 걸 거절하는 사람이다. 만약 유진의 얼굴이 기억 속의 사람과 닮지 않았다면 주동적으로 이런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진은 고개를 숙이고 그릇에 있는 음식을 먹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도 현수가 가끔씩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침내 식사가 끝나자 현수가 말문을 열었다.

“내가 데려다줄게요.”

“아니에요, 버스 타고 가면 돼요.”

유진이 말했다.

“이 시간에 버스 정류장에 가더라도 S시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을 거 같아요?”

유진은 시간을 보니 이미 8시 반이었다. 설령 유진이 지금 택시를 타고 달려간다 하더라도 마지막 버스를 놓칠 것이다.

그리고 기차는 내일 아침이 되어야 있다.

“내가 데려다줄게요.”

현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싫으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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