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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그 말에 사람들이 잠시 침묵하더니 서로 눈치를 봤다.

강씨 집안에 돈이 많은 남자면 강지혁과 강현수밖에 없었다.

“혹시 강현수 아닐까요? 지난번에도 사무실로 찾아왔잖아요.”

“설마요. 그랬다면 벌써 인터넷이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요?”

“그건 그렇긴 한데... 그럼 설마 강지혁...?”

강현수가 아니면 강지혁밖에 없었다.

“그럴 리가요!”

그때 가만히 있던 정한나가 반박했다.

“내가 볼 때 방금 남자들은 유진 씨가 고용한 알바들 같아요. 우리한테 자기가 결혼했다고 믿게 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생각해봐요. 만약 남편이 정말 강지혁이면 왜 아직도 여기서 출근하겠어요. 집에서 느긋하게 태교나 하지.”

“연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녀의 말에 동료 한 명이 고개를 갸웃했다.

“연기할 거면 차라리 남편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는 게 더 확실하지 않을까요?”

다들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정한나가 지금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창문 쪽으로 가 건물 밖을 내려다보고는 깜짝 놀란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

“세상에, 유진 씨 데리러 온 차 한정판 링컨 타운카예요! 저게 대체 얼마짜리야.”

“게다가 차량 번호도 9999, 골드 번호예요!”

“저런 차에 저런 차량 번호에 거기다 강씨 집안이라는 말까지, 정말 강지혁 맞나 본데요?”

“유진 씨가 그럼 정말 강지혁이랑 결혼했다는 거예요?! 세상에! 이건 완전 빅 뉴스잖아요!”

“와, 유진 씨 완전 팔자 폈네! 부럽다 부러워.”

사람들은 감탄을 그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중 유독 정한나만 입을 꾹 닫고 말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혼전임신이네 편히 돈 받아가네 하는 소리를 해댔으니까.

링컨 차를 차고 유유히 떠나는 사람에게 할 말은 절대 아니었다.

게다가 남편이 강지혁인데 이깟 월급이 아쉬울까.

정한나는 지금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기분이었다.

...

임유진은 남자들을 따라 병원에 도착했다.

강문철은 여전히 병상에 누운 채 링거를 맞고 있었다.

다만 전에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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