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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거절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한 강지혁의 단호한 목소리가 차 안에 울려 퍼졌다.

...

배여진은 샵에서 뛰쳐나온 후 잔뜩 부어버린 얼굴로 강현수의 별장을 찾아왔다.

강현수 앞에서 제대로 울어버릴 작정으로 말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임유진이 강지혁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만 했다.

맞은 건 분하지만 덕에 좋은 소식을 알게 됐으니 결과적으로 좋았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면 강현수도 이제 임유진을 향한 마음을 접을 것이 분명했으니까.

다만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임유진이 강지혁 덕에 신분 상승해 사모님 소리 된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열이 받았다.

그렇게 씩씩대며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별장 경비원이 그녀를 막아섰다.

“대표님은 지금 집에 안 계십니다.”

“이봐요. 현수 씨가 없어도 나는 들어갈 수 있어요. 지금껏 내 출입을 막은 적 단 한 번도 없었다고요. 알아듣겠어요?”

배여진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말했다.

임유진에게 호되게 당하고 온 터라 괜히 경비원에게 화풀이했다.

“어제 대표님께서 직접 여기로 찾아와 앞으로 배여진 씨를 안으로 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경비원의 단호한 말에 배여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럴 리가요!”

“제 말이 믿기지 않으시면 대표님께 직접 물어보세요.”

직접 물어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강현수를 만나지 못한지 벌써 며칠째고 강현수 회사로 찾아가 봐도 바로 문 앞에서 막혔으니까. 게다가 강현수에게 전화를 걸어봐도 여전히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배여진은 이를 꽉 깨물더니 상관없다는 듯 발걸음을 옮겼다.

“현수 씨한테 물어볼 필요도 없어요. 분명히 무슨 착오가 있었을 테니까. 그리고 경고하는데 만약 또다시 내 앞길을 가로막으면 그때는 이 경비원 일 못 하게 만들어버릴 줄 알아요! 현수 씨는 내 말이라면 뭐든 들어주니까!”

그렇게 배여진이 으름장을 놓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경비원이 또다시 그녀를 막았다.

그러고는 다른 말 없이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배여진이 어이가 없다는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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